먹이사슬 – 한로로
안녕하세요, 서쿠입니다!
오늘은 '먹이사슬'이라는
곡의 가사를 해석해 볼 텐데요.
'한로로'라는 가수가 이 노래의 주인입니다.
제목부터가 예사롭지 않은데
과연 어떤 내용이길래
먹이사슬이라는 이름이 붙었을까요?
다들 아시다시피 먹이사슬이란
생태계 속 포식자와 피식자 사이에
연결되어 있는 선형 관계도를 뜻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개념을
설명하는 노래는 아닐 테고,
분명 무언가를 먹이사슬에 빗대어
메세지를 전하고자 하는 게
아닐까 싶은데요.
역시 자세한 건 가사를 봐야만
알 수 있을 듯합니다.
그러니 바로!
가사를 감상하러 가보시죠!!
바삐 떠돌아다니는
언어는 잿빛을 띄우고
떨고 있는 소년들은
버려진 무기를 삼키고
맛없어도 씹어 보는 더러운 관습
낯선 땅에 묶여 있던 꿈을 죽이고
모순으로 가득 채운 여기 이곳은
피투성이 우리들을 빼닮아있네
춤추는 체인
찰랑이는 비명 소리
먹힌 어제는 다시 태어나 오늘을 먹고
지속된 게임
끝이 없는 전쟁 속에
감긴 시체는 자랑스럽게 쌓여만 가네
저 내일로
또 저 내일로
쓰러져 가고
또 또 저 내일로
그건 네 것이 아니야
어울리지 않아
춤추는 체인
찰랑이는 비명 소리
먹힌 어제는 다시 태어나 오늘을 먹고
지속된 게임
끝이 없는 전쟁 속에
감긴 시체는 자랑스럽게 쌓여만 가네
저 내일로
또 저 내일로
쓰러져 가고
또 또 저 내일로
가사 잘 보고 오셨나요?
여러분들은 이 노래가
무엇을 얘기하는 거 같던가요?
저는 전반적으로 보았을 때
현대 사회를 비판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사회는 부조리와 모순이 가득하고
잔인한 전쟁터와도 같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는 느낌이었어요.
특히, 사회 초년생들의 관점에서
쓰인인 곡인가 싶었는데요.
어째서 이런 생각이 들었는지
그 이유를 차근차근
내뱉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바삐 떠돌아다니는
언어는 잿빛을 띄우고
일단, 이 부분을 보시죠.
잿빛의 언어가
바삐 떠돌아다닌답니다.
통상적으로 잿빛은 긍정, 밝음과는
다소 거리가 먼 단어입니다.
되려 부정, 어두움에
가까운 단어라고 볼 수 있죠.
즉, 사회에선 좋지 못한 언어들이
돌아다니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여기서 좋지 못한 언어들이란
배려나 진정성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그런 말들이 아닐까 싶네요.
떨고 있는 소년들은
버려진 무기를 삼키고
이 부분에서 가리키는 소년들은
이제 막 사회에 나온 청년들,
사회 초년생을 뜻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사회는 이들의 생각보다
훨씬 무서운 곳이었기에
몸을 벌벌 떨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저들은 이곳에서 살아남기 위해,
선배들이 써먹던 전략을 참고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 살아남기 위한 전략이
무기로 표현된 것을 보아하니,
아무래도 남에게 해를 끼쳐가며
자신을 보호하는 전략 같다고 생각되네요.
맛없어도 씹어 보는 더러운 관습
낯선 땅에 묶여 있던 꿈을 죽이고
또한, 이들은 살아남기 위해
맛없고 더러운 관습을 씹어봅니다.
남들처럼 씹어 삼키지 않으면
사회에서 도태되기 때문이죠.
뒤이어 낯선 땅에 묶여 있던
꿈을 죽인다고 하는데요.
이것 역시, 오로지 생존하기 위하여
꿈까지 포기했음을 의미합니다.
사회라는 이 낯선 땅에서
날개 한 번 펼쳐보지 못하고
속박되어 왔던 꿈을 말이에요.
모순으로 가득 채운 여기 이곳은
피투성이 우리들을 빼닮아있네
그러다 어느 순간부터
이 모순적인 사회와 본인의 모습이
빼닮아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서로를 죽여가듯 경쟁하다 보니
본인도 모르게 잔혹해져버렸고,
그 잔혹함이 점점 더 짙어져
사회의 잔인성과 빼닮게 된 것이죠.
마치 새하얀 도화지에서
악필로 빼곡히 차버린
헌 종이를 보는 느낌이네요.
춤추는 체인
찰랑이는 비명 소리
먹힌 어제는 다시 태어나 오늘을 먹고
여기서 춤추는 체인이란
사회인들이 휘두르는 무기,
즉, 흔히들 말하는 권모술수를
가리킨다고 봐도 무방하겠습니다.
찰랑이는 비명 소리는
저 권모술수에 당한 자들의
통곡 소리를 빗댄 게 아닌가 싶고요.
그리고 뒤이어,
먹힌 어제는 다시 태어나
오늘을 먹는답니다.
이게 무슨 소리일까요?
저는 아마도 계속되는 사회 속 경쟁을
의미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예시로 A와 B가 있다면,
어제는 A가 B에게 지다가도
오늘은 A가 B를 이길 수도 있잖아요?
이런 엎치락뒤치락하는 경쟁을
저렇게 표현한 거 같다고 생각되네요.
지속된 게임
끝이 없는 전쟁 속에
감긴 시체는 자랑스럽게 쌓여만 가네
저 내일로
또 저 내일로
쓰러져 가고
또 또 저 내일로
앞서 살폈던 경쟁은 계속해서 지속되고
끝이 없는 전쟁과도 같다고 합니다.
또한, 감긴 시체는
자랑스럽게 쌓여만 간다는데,
여기서 말하는 시체란
비교적 뒤처진 이들을 뜻합니다.
그리고 자신은 그런 이들을
끝내 밟고 올라왔기에,
자신의 발밑에 쌓여있는 시체들을
자랑스럽게 여기듯 표현한 것입니다.
마치 업적을 계속해서 쌓는 듯한
기분이 들기 때문이겠죠.
이어서 감긴 시체는
저 내일로 쌓여간다는데요.
이는 분명 내일이 지나도
경쟁이 끝나지 않을 것이고,
그로 인하여 내일도 분명히,
또 그다음 날도 분명히 계속해서
시체가 쌓여갈 것을 의미합니다.
그건 네 것이 아니야
어울리지 않아
마지막으로 이 부분을 볼게요.
네 것이 아니라며
어울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건 또 무얼 의미하는 걸까요?
저는 두 가지로 해석하게 되었는데요.
하나하나 살펴보도록 합시다.
첫 번째는 본인 스스로에게 하는 말입니다.
화자는 살아남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버려진 무기를 삼켰고,
뒤처진 남들을 짓밟아가며
겨우겨우 살아가는 상태이죠.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이 모든 일들이 '어쩔 수 없이'
일어나게 되었다는 겁니다.
어쩔 수 없이 취한 생존 전략이
사실 자신과 어울리지 않다는 것이죠.
그래서 어쩌다 이렇게 됐지..?
이런 안타까운 심정으로
스스로에게 되새김질합니다.
'네 것이 아니다.'
'어울리지 않는다.'
두 번째는 본인이 아닌 타인에게 하는 소리입니다.
화자는 지독한 사회로 인하여
지칠 대로 지쳐버립니다.
하지만 자연스레 생긴 잔혹성은
여전히 지니고 있는 상태이죠.
그래서일까요?
이런 사회를 개선하지 못한
본인보다 높이 있는 자들을 향하여
분노를 드러내게 됩니다.
'그 자리는 네 것이 아니다.'
'너희와는 어울리지 않는다.'
그리고 그 뒤엔 아까와 같은 구간이
반복되며 노래가 마무리되는데요.
둘 중 어떤 것으로 해석되든 간에
반복 구간은 사회에 던지는 비판적인 메세지를
보다 강조하는 느낌으로 받아들여집니다.
마지막으로 제멋대로 해석한
핵심 내용들을 총합해 보자면,
지금 사회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남들을 짓밟고 올라가 생존해야만 하는
잔혹한 곳임을 암시한다고 볼 수 있겠네요.
그리고 이런 먹고 먹히는
사회적 경쟁 구도를
먹이사슬로 비유한 것이죠.
그래서 이 곡의 제목이
먹이사슬이란 생각이 드네요.
자, 오늘도 이렇게 특정 곡의 가사를
간단하게(?) 알아보았습니다.
할 일을 끝마친 미천한 저는
이만 물러나보도록 하죠.
그럼 다들 다음에 뵙겠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