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사랑

헤어질 결심

by ARU Tris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은 정말로 흥미로운 영화이다. 그것은 영화의 이야기와 내재된 의미의 면에서도 훌륭하고, 동시에 카메라 기법등의 표현법에서도 탁월함을 보인다.


먼저 인상 깊은 것은 바로 박찬욱 감독이 표현한 사랑이다. 헤어질 결심이라는 제목과 관련이 있는 부분인데, 기본적으로 이 영화의 주요 로맨스는 서래와 해준 사이의 불륜적 사랑이다. 이 불륜적 사랑은 1부에서는 해준이 서래를 사랑하고, 2부에서는 그것이 역전되어 나타난다.

사람들은 영원한 사랑을 꿈꾸며 그것이 다해 말한다. 서래 또한 그것을 원했고, 그녀는 그 답을 해준의 집에서 찾는다. 해준이 미제 사건을 벽에 달아두고 넘어가지 못함에서 영감을 얻어 스스로 미제 사건이 되어버려 그가 그녀를 잊을 수 없게 만든다. 바다로 가서 사라져버린 그녀를 해준은 찾을 수 없었고, 그녀는 미제 사건이 되어버려 해준의 방, 벽에 붙게 될 것이다.

즉, 서래는 헤어질 결심(세상에서 사라져버리는 것)을 통해 영원한 사랑을 하고, 받게 된다.

영화를 보고 든 생각은, 결국 이 사랑은 파멸이었다는 것이다. 서래의 관점에서 그것이 영원하더라도, 보는 이의 입장에선 파멸을 맞이한 불륜이다. 결국 그러한 사랑은 아름답게 끝날 수 없음을, 유한한 인간이 무한한 사랑을 정상적으로 취득할 수 없음을 보이는 듯 했다.


근데 이러한 내재적인 것이 아닌, 카메라 기법과 촬영 방법등에서 다양한 의미 또한 찾아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이포에 끼는 안기는 불확실한 미제 사건과 불명확한 사랑을 대변한다. 또한, 다양한 샷들이 다른 사물이나 사람, 동물의 시야를 빌린다. 나는 이것이 주인공들을 감시하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고 생각했다.

기본적으로 박찬욱 감독은 의미를 가득 담아낸 샷들과 변태적인 트랜지션으로 유명하다. 특히 이 영화에서는 해준이 서래를 감시하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서래를 감시하는 장면에서 카메라는 자연스럽게 서래가 있는 집 속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마치 해준이 그 속에서 서래를 감시하는 듯한 연출을 보여준다. 해준의 서래를 가까이서 보고 싶다는 욕망, 알고 싶음을 절실하게 잘 드러냈다고 생각한다.


"핸드폰은 바다에 버려요."

불륜적 로맨스의 시작이자 바다에서의 파멸을 암시하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