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

1화 엄마와 극장 나들이

by 강명신


설 연휴 마지막 날

구순이 된 엄마와 극장 나들이를 했다


엄마와의 영화 구경

이십 년 넘어 함께 살며 딱 두 번이었다

‘국제시장’과 ‘아이 캔 스피크’


이번이 세 번째다

팔십 대 노인들의 애틋한 우정을 그린 ‘소풍’


엔딩 곡 ‘모래 알갱이’ 가락이 흐른다

한 계단 한 계단 밟아 내려가는

가녀린 발목 사이로 시간도 조심스레 흐른다


난 죽을 때 친구 없어도 괜찮아

영화 이야기인 듯 아닌 듯

집으로 돌아오며 엄마는 말씀하신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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