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비밀

by Josh

나는 말이야

사실 작년하고도

보름 쯤 전에

사실 죽었단다


그건 정말이지

철저하고, 결락 없고

순수하고 농밀하고

유효한 죽음이야


그런데 왜 살아있냐고?

그건 말이지

손가락은 살아있어서야

손가락은 유감스럽게도

남루하고 비루하고

추하고 뻔뻔하고

천박하게 숨쉬는 거야


나는 가끔 그래서

나는 지금은 좀비인가

싶기도 해 이제는

내가 뭔지도 잘

모르겠어 정말이지

죽어있는지 살아있는지

숨만 쉬고 팔딱거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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