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말이야
사실 작년하고도
보름 쯤 전에
사실 죽었단다
그건 정말이지
철저하고, 결락 없고
순수하고 농밀하고
유효한 죽음이야
그런데 왜 살아있냐고?
그건 말이지
손가락은 살아있어서야
손가락은 유감스럽게도
남루하고 비루하고
추하고 뻔뻔하고
천박하게 숨쉬는 거야
나는 가끔 그래서
나는 지금은 좀비인가
싶기도 해 이제는
내가 뭔지도 잘
모르겠어 정말이지
죽어있는지 살아있는지
숨만 쉬고 팔딱거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