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가다가 보도블럭을 뚫고 올라온 민들레를 보았다.
나는 생각했다.
'여기 있으면 누가 봐준다고 이렇게 아름답게 피어있지?'
그러다 또 생각했다.
'아무도 보지 못했지만, 이름도 모를 꽃들은 어디선가 쓸데없이 아름답게 피어들 있겠구나...'
멀리 십자가가 보였다.
하나님은 당신의 쓸모를 생각하고 만드신 적이 없다.
하나님은 당신을 사랑해야 할 이유따위는 애초에 없었다.
거기에 쓸모니 이유니 붙히는 건 사회가 너에게 주입한 인간의 습관일지도 모른다.
"훌륭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어머니가 어디서 주워듣고 나에게 지속적으로 습관처럼 거의 세뇌하듯이하시던 말씀이다.
그녀도 그 말이 어디서 왜 어떻게 왔는지 모르실거다.
그게 얼마나 이상한 말인지 아마 못느끼실 거다...
본인도 평생 그렇게 살아오셨으니까...
'하나님은 너를 쓸데없이 만드셨고, 쓸데없이 사랑하신다.'
이게 예수님이 하고 싶으셨던 단 한문장 아니었나?
누구든 당신에게 당신의 쓸모에 대해 이야기한다면,
하나님의 이름으로 그에게 침을 뱉어도 된다고 나는 확신한다.
일요일이다.
목사들이여... 너희들이 뭔가 교인들에게 요구한다면
하나님이 얼마나 화내실지부터 생각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