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이 쓸모없는 놈..."
사장이 사무실의 고양이 삐삐를 부르는 이름이었다.
삐삐는 어느날 창고 앞에서 내가 주워온 새끼 고양이었다.
사장은 창고에서 쥐가 나오면 언제나 삐삐욕부터 했다.
"고양이가 쥐도 못잡음 대체 엇다쓰냐...."
어느 날은 삐삐가 앉아서 밥을 먹는데 실수로 사장이 발로 꼬리를 밟았다.
삐삐는 앙칼지게 소리를 내며 사장에게 하악질을 해댔다.
사장은 살짝 주춤하더니 또 삐삐탓을 했다.
"어어? 이게 이제는 주인도 몰라봐?"
그리고, 잠시 침묵이 흘렀다.
"야, 삐삐 주인 너 아니냐?"
사장은 그 한 마디만 하고 돌아섰다.
그 날로 나는 삐삐를 내 집으로 데리고 왔다.
다음날 사장은 출근하자마자 잠시 사무실을 둘러봤다.
"고양이... 그 쓸모없는 놈 어디갔냐?"
"아 제가 방해되는 것 같아 집에 데려갔습니다..."
"아... 그래? 잘했다..."
사장은 그 한마디하고 돌아섰다.
그의 손엔 츄르 몇개가 쥐어져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