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 나타난 당신은 아픕니다.
이전과 다른 형태로 아픕니다.
이러나 저러나 내 가슴은 미어집니다.
왜 당신은 죽어서도 불편한가요.
꿈 속의 나는,
애가 타서 병원에 갑니다.
엉덩이가 절반이나 날아간 당신을,
이번에는 살릴 수가 있을까요.
엄마..
꿈에 오려면,
부디 행복하게 와주세요.
꿈에서 만날 땐 그저 편안해주세요.
그것이 꿈에서 깬 내가,
그래도 다행이라고...
잘 지내 다행이라고 안심할 수 있는 길입니다.
나를 위해 희생했던 당신이건만,
이토록 이기적인 부탁을 하여 미안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꿈에서 나를 볼 땐 행복해주세요.
그래야 나도 행복합니다.
그리고 그런 나의 모습이,
당신이 원했던 미래기도 하지요..
그러니 꿈에서라도,
행복해주세요.
지금쯤 어느 다정한 집,
귀한 딸이 되어..
행복하게 살기를...
당신의 딸이었던 내가,
간절히 간절히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