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벽두부터 찾아와 “열심히 살았는데, 운이 안 풀린다. 나한테 왜 이런 시련이 오는 걸까요?”하며 지혜를 요청했다.
사람들이 정말 많이 하는 착각이 있다. 바로 열심히만 살면 원하는 인생을 살 수 있다는 믿음이다. 인생에는 많은 변수들이 존재하고 이중 상당수는 내 통제권을 벗어나 있다. 나는 이 모든 것을 총체적으로 ‘운’이라고 부른다.
‘나’라는 사람을 정의하는 다양한 요소 중 내가 선택한 바를 제외한 많은 부분이 태어날 때부터 주어진 것 한마디로 운이다.
필자가 만난 성공한 사람들은 최선의 노력을 하되 결과에 대해서는 담담한 태도를 보였다. 최선을 다하는 것은 좋은 결과를 위한 필요조건이지 충분조건이 아니다. “지금껏 열심히 산 죄밖에 없는데, 어쩌다 제 인생이 이렇게 되었을까요?”라고 묻는다면 그 사람은 운을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
현재 성공한 사람들도 과거에 실패 경험이 있다. 이런 사람들을 오랫동안 만나본 결과 이들은 노력의 기본값이 크고 노력의 효율이 높았다.
또한 자기성찰을 잘한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사람이 하는 모든 일이 노력만으로 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모든 것이 운명론적으로 정해진 것도 아니다.
하지만 운을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인생의 수많은 의문이 풀리고 마음의 평화가 깃든다. 그리고 자신의 현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게 된다. 여기서 더 나아가 운의 흐름을 타고 운을 자기편으로 만들면, 순간의 운들이 쌓여서 운명이 된다. 그리하여 잘 될 운명으로 갈 수 있다.
운의 관점에서 부를 축적하는 것만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한데, 이에 대한 지혜를 소개해 보면 ▲드러나지 않게 돈을 벌어야 한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라는 속담은 전 세계에서 한국에만 있는 속담이다. 부자로 살고 싶다면 돈 자랑은 하지 말아야 한다. ▲부를 나눈다. 나눔의 습관은 나의 부를 더 튼튼하게 만들어 준다.
그리고 왜 나만 이렇게 인생이 안 풀리는지 알고 싶다면 다음에 해당하지 않는지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비관적으로 운명을 인식하는 경우다.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긍정주의자의 인생이 가장 잘 풀린다.
▲준비가 안 되어 있는 경우다.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않으려면 내가 처한 환경에서 최선을 다해 살면서 운의 그릇을 최대한 키우고 있어야 한다. ▲운의 흐름을 읽지 못하는 경우다.
▲쓸데없는 연민이 있는 경우다. 요즘 대선 정국을 보면서 잘 될 운명으로 잘 가다가도 매복된 지뢰를 한번 밟으면 판세가 완전히 뒤바뀐다. 한 명의 사람이 누군가를 잘되게 만드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나, 누군가를 끌어 내리는 것은 쉽다. 운의 치트키가 기도라면 운의 바이러스는 원한이다. 원한은 별것 아니라고 생각했던 작은 말과 행동에서 생기기도 한다.
적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 어떤 누구라도 우습게 보거나 가소롭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그렇게 생각하는 순간 잘될 운명으로 가는 운이 엉키기 시작한다.
원한과 적을 만들지 않는 지혜의 원칙으로는 ▲‘이런말 해도 될까?’ 싶을 땐 하지 않는다. ▲뒤에서 남 이야기를 할 때 좋은 얘기만 한다. ▲무시해도 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음을 늘 기억한다.
평탄하게 잘될 운명으로 가고 싶다면 나의 말, 행동, 글로 누군가가 상처를 받지는 않을지 항상 생각해보자. 원한이 생기는 순간 평탄한 길 위에 보이지 않는 지뢰나 구덩이가 생긴다.
<이원후, 제주감귤농협 지점장·심리상담사/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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