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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 춘하추동-도지사 경선

by 제주일보

고경업, 전략사업본부장 겸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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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 1일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49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에 따라 여야 정당들이 경쟁력 있는 후보자를 고르기 위해 공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여기서 공천(公薦)이란 각 정당이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할 후보자를 추천하는 것을 뜻한다,



쉽게 말해 어떤 정당이 그 후보에게 “이 후보는 우리 정당 사람이다”라고 인증을 해주는 거다. 한데 선거에 나설 후보 자리는 한정돼 있다. 예컨대 도지사 후보는 1명이며, 도의원 역시 지역구마다 1명으로 제한돼 있다. 해서 당 내에 지망생이 많다면 경쟁을 통해 후보자를 가릴 수밖에 없다. 바로 경선을 하는 게다.



▲경선(競選)은 말 그대로 경쟁하는 선거다. 즉 둘 이상의 후보가 선거방식으로 경합해 1명이 승리하는 것을 일컫는다. 단독 후보가 아닌 다음에야 경선 아닌 게 없다. 허나 우리 정치에선 대개 당내 경선을 가리킬 때 이 용어를 쓴다.



각 정당에서 국민을 상대로 하는 본 선거에 나갈 후보자를 정하는 과정이 경선인 셈이다. 그런 점에서 경선은 예선 또는 후보 검증을 위한 당내 선거라는 의미가 강하다. 공천 신청자가 단 한명 뿐인 곳을 제외하고 예비후보자가 다수인 경우 여야 공히 대세는 경선이다.



▲경선은 당원이나 유권자들이 당의 후보자를 선택하기에 흔히들 ‘상향식 공천’이라고 한다. 후보자의 소속 정당 이탈을 막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예비후보자가 정당 경선에 참여하면 법적으로 무소속 출마 자체가 차단된다. 흥행 성공시엔 지지율이 상승하는 이른바 ‘컨벤션 효과’로 본선에서 이길 가능성도 커진다.



하지만 당 경선이 치열해 후보 간 난타전이 불을 뿜게 되면 같은 편 등에 칼을 꽂는 행위도 심심치 않게 나온다. 그리되면 다시 돌아올 수 없는 ‘루비콘 강’을 건너기 십상이다, 상처뿐인 영광은 때때로 본선 패배로 이어진다.



▲6ㆍ1 지방선거에서 제주 유권자의 관심은 아무래도 도지사 선거에 있다. 그런 만큼 도지사 후보 선출을 위한 여야의 경선 열기도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3명의 예비후보가 출사표를 던진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주 말쯤 경선 여부와 경선 후보가 결정될 듯하다.



7명의 주자가 경쟁하고 있는 국민의힘은 13일께 경선 후보가 확정된다고 한다. 과연 누가 살아남을까. 바야흐로 여야를 막론하고 피 말리는 ‘슈퍼경선’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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