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하추동-퍼펙트 스톰(perfect storm)

by 제주일보

김대영 편집이사 겸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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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 스톰(perfect storm)’은 작가 세바스찬 융거가 1991년 미국 동부 해안에서 벌어진 실화를 바탕으로 쓴 소설 ‘퍼펙트 스톰’에서 유래됐다.



특히 경제위기 또는 금융위기를 설명할 때 자주 사용되는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리먼브라더스 파산, 금융시장 혼란 등 악재가 연쇄적으로 작용해 큰 경제적 파장을 일으키면서 ‘퍼펙트 스톰’이 경제위기를 비유하는 용어로 자리잡았다.



정부 고위 당국자들이 최근 퍼펙트 스톰을 계속 언급하고 있는 것은 코로나19 상황으로 경제와 금융시장이 급변하고 있는 가운데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등 3고 현상으로 인해 한국경제가 부정적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기 때문이다. 기준금리 인상은 현재 과다하게 풀어진 유동성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심각한 수준으로 치솟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결국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금리를 일정 수준까지 계속 올릴 수밖에 없는데 이 과정에서 가계·기업 차주들의 대출금리 부담이 증가하고, 주식·가상자산 등 이 폭락하는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가계부채 규모가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대출금리 상환 부담은 금융 부실로 이어질 수 있고, 경제 주체들의 부실이 금융사의 건전성을 악화시켜 금융시스템 리스크로 번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제주지역도 예외는 아니다. 제주지역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4월 이후 전국보다 높은 오름세를 보이며 지난 6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7.4%까지 상승해 전국 평균 6.0%를 크게 앞질렀다.



4월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도 17조3000억원이며, 지역내 총생산(GRDP) 대비 가계대출이 87%로 대출금리 상승으로 인한 가계의 이자상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제주지역 물가 상승률이 높은 것은 최근 물가 상승 폭이 큰 축산물과 석유류, 외식 등의 품목에 대한 소비 비중, 관광객 지출 증가에 따른 관련 품목의 수요 증대 때문이다. 이 같은 고물가 지속은 관광객 회복과 민간 소비 증가를 제약해 지역 경제의 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제주도 차원의 물가안정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 여기에 중장기적으로 상대적으로 물가 변동성이 큰 경제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정책적 대응도 강화해야 한다.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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