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하나는

94. 꽃부리의 이야기 <2019년 5월 10일 >

by 임선영


어려움이 흐른다 늘

동요하지 않고 삼키리라

둘이 하나인 줄 알고 가리라

국이 확 트인 사람

벗어나 솟은 사람 되려고


목단 뿌리 같이 닮으리

아름다우나 향취 없는 목단

안 보이는 뿌리에 감 추워진

가장 귀한 화장품 원료


다 능 할 수는 없으나

감추어진 능한 것

세상 만물이 다 그와 같으리

두 가지 다 가질 수 없는

감 추워진 그것

신이 주는 선물



아파트 뜰에 진분홍 목단이 너브데데 한 얼굴을 푸짐하게

드러내고 오고 가는 이웃들을 반긴다.

감 추워진 뿌리가 귀한 화장품 원료로 쓰이는

뿌리로 그 향취를 다 감추이고

분홍색과 노란색 속에서 푸짐하게 진한 빛을

나지막하게 앉아서도 푸짐하게 끌어드리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한다

시도 때도 없이 나가는 마음을 찾아 사색을 갖지 않으면

외로워서 살기 힘든 나이

아름다우나 일체 향취가 없는 화려한 꽃 앞에 서서

감 추워진 귀한 향기를 느껴본다.

눈을 떴으나 세상 보는 눈 장님 많은 세상 속에서

그 진리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세상 만물이 다 그와 같다.

다 능 할 수는 없으나 반드시 하나는 능함을 가진

조물주가 선물한 모든 사람들의 능력

두 가지를 진리는 흡족하게 주지 못한다

그래서 부단의 노력을 하며 가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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