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은 붓

93. 꽃부리의 이야기 <2023년 6월 27일 >

by 임선영






묵은 붓 / 仁泉 / 林 仙英

대나무집 떠날 줄 모르던
물려받은 붓
뜨거운 고독 휘몰아친다

고독의 배앓이가 쏟은
하얀 설야에 핀 흰 꽃
이상스러운 미소 청아하다

설 다듬어진 玉手로
내려치는 새파란 붓의 발칙
꿈 같고 허깨비 같은
玉 부처의 삶이
성난 회오리로 요동치며
물 같고 그림자 같이 핀다













작가의 이전글남이섬에 핀 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