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그린 心外無法이라

113. 꽃부리의 이야기

by 임선영
f98b183cf0a47c434b57825aaf1131f349996530.jpg

심외무법 / 임 선영


물끄러미 바라본 어느 하루

세상은 여항 속 물놀이라

붉은 너도 있을 것이요

검은 그도 헤엄치는 세상

맑은 연꽃잎 그늘되어

무법이 된 가슴팍

세상사가 다 그와 같을 것이외다.


fa27d7ededdd4bc2520fe22f8a8142a9a265e8b8.jpg

인생 / 임 선영


어느덧 다 여물어

익을 대로 익어버린 생

그 무개 가눌 길 없어

턱 땅 위에 떨구고

어는 날을 기다리는가

허망쿠나 익어버리고 나니

어느 속에 약이 되거나

입 속에 달콤한 입맛 되어도

그 거이 인생인 걸.

.


7ae22d72f17f6199409acc1b385e285ab67c1bbb.jpg

서늘한 봄날 / 임 선영


서늘한 봄 날

먼저 봄 소식 알려온 너

쓸쓸하던 참새 친구 제 벗인 듯

날고 흔들고 앉고 춤추네

어허라 좋을시고 이 봄날

너 와 내가 같이하는 봄

그대 있어 외롭지 않으니

다시 피여 온 이 유로 세.


54861cd934bc7e92a0ccc0558f52896c98afa000.jpg


어느 여름날에 / 임 선영


더위도 잊은 채

함박 같은 웃음 가져다주는 너

꽃부리 인생 함박꽃 같음

어찌 알고 옆에 피였던가

며칠 피여 이렇게 가슴에 던져주는

기쁨을 피여내는 넌

비록 향기 없으나

온 가슴에 피여내는 향

자연이 주는 무상의 선물.

keyword
작가의 이전글뉴노멀 시대의 어느 비 쏟던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