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8. 꽃부리의 이야기 < 2023년 10월...>
물 위에 뛰운 인생이 간다
유유자적하며 바람 부는 데로
정지한 듯 보이지만
한 순간도 숨 멈추지 않고
바다에 외로운 섬이 되어
인생무상이지 하며 간다.
바구니에 담겼던 풍경
어디에 녹아들었던가
시선이 열리여 바라보니
비어있는 그 자리도
그림이고 작품이고나
세월 지난 후의 인생 모습
시인은 빈 바구니에서도
인생을 끄집어 내 본다.
여기저기 알알히 곱게 맺혀
제 갈 길 찾아 영글어 가는구나
천 번을 흔들려야 영글어진다는데
청정한 자연에 기대어 곱게 영글어
도시가 삼켜버린 별이 되어
어느 누구의 입맛에 쏙
안 기워 눈을 감게 하려나.
배 뛰 띠워라 망망대해 인생
하늘을 의지하여 진심 여공
허공 같은 참 마음 찾아
너도 나도 없는 원래 자리
생사 초월의 길을 찾아간다.
어떤 복을 지였기에 이 더위
그리 고운 꽃으로 태어나서
하정을 설레게 하던가
볼수록 아름다운 누군가 처럼
자연이 준 고운 빛 선물로
거리에 꽃상 차려 맞이하는구나.
땡그랑 울리는 풍경소리
일원 속의 마음 닦음 소리
한 잎 나뭇잎 옆을 스치며
인간사가 다 한 잎 떨어짐과 같고나
일러주며 먼 곳으로 날아가네
인간의 잣대로 어찌 견디여 가는
세월을 재고 읽을 수 있던가.
여름 철 어느 인생 간 맞추며
더위 잊게 하려 모여들었나
희생 굴레 쓰고 태연한 모습
알록달록 고운 자태
선뜻 잡아들기 슬프구나
한 생 그리 마감하면서도 태연한
바구니 속 화려한 자태
덥석 한 입 물기 서럽구나.
삼계 바다 속 수 놓으며
한 가족 이끌고 이어가는 한 생
대지와 물과 하늘이 무엇이 다르다 하던가
땅에 뿌리박아 삶 이어가는 생
물 속 노닐며 이끌어가는 삶
하늘 집 삶아 울었다 웃었다
삼계 모두 무색 무취 무언 답이로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