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써 놓은 마음

140. 꽃부리의 이야기 < 2023년 9월.....>

by 임선영

간결함의 맑음이 너와 같아서

하얀 여백에 쏟아 놓으니

두 송이 빨간 장미 고와라

어찌 알고 맑음 향기 찾아

날아든 너희들

자연의 조화가 예쁘기도 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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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날 정오

탁상 위에 펼쳐진 여유

청포도 익어가는 계절

청시 한 수 떨구며 한가로우니

주저리주저리 열린 그 송이

누군가 객 찾아들면

그를 맞아 한 잔 술에 즐거우리.

한 다발 고운 빛을 안겨주고 싶은 날

내 그를 맞아 마음 전하고파

세월이 비켜 간 서정을

놓치기 아쉬워 문인화 한 폭 펼치니

울자니 아프고 웃자니 슬픈 추억

물릴 듯이 밀려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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