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6. 꽃부리의 이야기 <2018년 5월 ....>
<일부 보고 그림>
꽃바람 / 임 선영
봄비 젖은 노랑 적삼 위로
연붉은 연민 봉곳이 솟아
벌리지 못하던 가슴 밖으로
사랑 쏟아져 터를 이룬다
귀여워서 터질듯한 연정
미리내 물에 빚은 심연
가랑비 젖은 춘심
머리결 붙들고 마음 달랜다
곱게 빚어가는
흔들리는 마음
꽃바람도 아는듯
꽃잎으로 지며 위로한다.
<일부 보고 그림>
길 / 임 선영
따라가서 만날 수 있으면 좋으련만
꽃바구니에 가득 담긴 정
안겨주고 올텐데
따라가도 따라가도 없는
천 길 만 길 걷고 걸어도
만날 수 없는 길
잔디밭 아니여도 자갈 길이여도
퍼 주고 오고픈데
하얀 도화지에 물감만 퍼지네.
<일부 보고 그림>
그리움 / 임 선영
만질 수 없어도 들리네요
언제 만난적 있나요
언제 이별한적 있나요
들려오는 속삭임
보이지 않아도 오는 그것
차마 놓치 못한 측은한 고것
생채기는 그리움을 낳고
계절은 슬픔을 주네요
바람이 길따라 가지 않듯
피고 진 그리움 길이 없어
말없는 표정으로
하늘보며 그림을 그려낸다.
<일부 보고 그림>
보고픔 / 임 선영
외로워 먼 하늘 눈을 두면
살짝 스치고 지나가는 바람
회상 한자락 던져주고 간다
서성거리는 정
뻐속까지 사무친 그리움
그도 날 보고플까
섬돌에 오열하는 빗소리
바람으로 갈 수 없는 길
눈물로도 보낼 수 없는 소식
사랑이라 쓰여있는 먼 곳
하염없이 바라보며
크레파스를 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