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보다 못한 넘들 사는 속에서

167. 꽃부리의 이야기 < 2024년 6월 29일 >

by 임선영

동두천으로 고향 친구들과 같이 가는 날이다.

일찍 길을 나섰다. 약속 장소에 일찍 도착했다.

벌과 친구 하는 목회자였던 친구의 초대이다 보니 역에 차를 대절하고

일찍 와서 반갑게 맞이한다.

여전히 목회자의 모습은 벌과 같이해서 그런가 늘 법대로다.

아직 도착 못한 친구들을 기다리며 키우는 벌 이야기로 재미가 진진하다.

대화 중에 재미있는 말을 한다.

벌들은 왕이 일을 잘못하면 죽여 버리며 법대로 한다고....

난 속으로 요 사히 얼빠진 국회의원들보다 벌이 났네 생각을 하며 웃는다.

그리고 벌 중에 제일 무서운 벌은 보호벌이라 한다 했다

오나가나 주워듣는 일들이 다 배울 것 천지다.

벌집 들어가는 입구에 보호벌들이 죽 늘어서 있어서 꿀을 따 가지고 들어오는 벌들하고

입맞춤을 한다고 한다. 입맞춤을 하면서 냄새를 맡아서 자기 식구를 알아보고 들여보내고

냄새가 나지 않으면 절대로 못 들어가게 하고 냄새로 적을 물리치고 죽여 버린다 한다.

그리고 벌을 키우다 보면 일기예보를 볼 필요가 없다 한다.

벌들의 활동이 곧 적중하는 일기예보라 한다.

구름이 끼고 새까맣게 구름이 몰려온다고 해도 벌들이 나가서 움직이면 절대 비가 오지 않고

나가지 않고 안에서 안 움직이면 틀림없이 비가 온다 한다.

그 작은 벌들의 뭉침과 지혜는 어느 자연의 생명체고 함부로 하여서는 안 되는 것을 배우는

극치 중에 극치라 한다.

그리고 친구 벌들에게 어느 방향에 꿀이 있다고 엉덩이로 춤을 추며 가르쳐 준다 한다.

벌들 만도 못한 인간 세계의 협동을 뉘우치고 알아차려서 자연의 모든 생명체들에게서

배워서 알고 가야 할 대목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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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들도 대화를 하고 이뻐하면 팔로 얼굴로 올라와서 놀다간다 한다.

꿀을 따러가는 벌은 가벼운 몸으로 창 위쪽으로 날아가고

꿀을 잔뜩 따오면 아래로 죽 내려와서 아래쪽에 순서를 기다렸다가 들어간다 한다.

꿀을 따오면 묻어온 수분은 밤새도록 날개로 증발시켜서 밀랍으로 덮으면 완전히

증발된 꿀이 되며 위에 하얀 미네랄이 낀 다한다

그것이 진짜 꿀이고 그 미네랄은 신진대사가 너무도 잘되고 꿀을 사서 1년을 묵혀 뒀다가

먹으면 꿀은 포도당으로 변해서 당뇨 환자가 먹어도 좋다 한다.

그래서 사람들이 "맛이 어떠냐" 하면 " 꿀맛이에요" 한다 한다.

그리고 꿀에는 소량의 인도 들어있다 한다.

꿀이 많이 나는 해는 벌들이 미쳐 수분 덜 증발되여서 벌 키우는 사람들이 인공으로 빼는데

60도에서 8시간 끌어서 빼는데 일등 상품에 꿀은 안된다 한다. 수분을 덜 뺀 꿀 들이 싸고

그래서 싼 꿀은 사면 안된다 한다.

벌을 키우는 전문가 친구에게 재미있게 이야기를 들으며 난 벌 보다 못한 인간들이 득시글

거리는 세상에서 제대로 어찌 살까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두 부부 사는 별장은 산으로 죽 들러쌓여 있어 무슨 군사 요지 같았다.

노후에 별장에서 벌을 키우는 목사였던 친구는

" 야 우리들 늙어가면서 벌 만도 못한 친구 되지 말더라고"

하며 안 사람이 후덕하게 마련한 산채 비빔밥을 맛있게 먹고 들녘에서 안 사람이 케어

놓은 쑥을 잔뜩 넣은 쑥떡에 꿀 종지가 담긴 간식과 참외를 후식으로 그야말로 우리 어린 시절

푸짐했던 시골 인심이다.

틀림없이 " 우리 기도 합시다" 도 하였다.

눈 만 감는 것이 아니라 나는 내 식에 종교 법칙대로 두 손을 합장하며 친구의 벌 사업이 번창하고

두 내외 건강하라고 깊은 기도를 드린다.

또 벌 보다 못한 사람이 많아지는 사회가 안되여 달라고......

또 또 이 자리가 너무 감사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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