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물, 바람, 목소리

177. 꽃부리의 이야기 <2024년 6월 7일 >

by 임선영


양평 공기 좋고 물 좋은 터에 사는 벗과 만나는 날이다.

떡을 해 오는 친구, 과일을 사들고 오는 친구, 참기름을 들고 오는 친구

주고 싶은 공덕 쌓는 날인 듯 참 훈훈한 벗들의 해후다.

부처님의 가르침 중 이런 문구가 생각나는 날이다.


"어느 날 세존(世尊)이 난타(難陀)와 함께 길을 가다가 향을 파는 가게 앞에서

멈추어 “저 향이 든 주머니를 집어 한 시각만

잡고 있다가 도로 놓고, 네 손의 냄새를 맡아보아라.”라고 하였다. 이에

“손의 향기가 끝없이 미묘하다.”는 난타의 말에,

세존은 좋은 벗을 사귀면 그와 같다고 이야기하였다 한다."


사귐이 그리 요란하지 않아도 향기 나는 벗이 있는 자리에 같이 앉아만 있어도

그 향기 몸에 스며들기라도 하여 흉내라도 내는

사람이 된다 함이니, 벗을 만나는 이 자리가 꽃자리 아니던가.

공해 없는 공기 속에 산 위에서 졸졸 흐르는 물결에 그 물 생명 줄로 키워 낸

애상추를 가득 담아 오니 잔치 중에 상 잔치라

우그적우그적 먹는 소리에 취해 산해진미가 따로 없는 날이다.

그 자리에 따라와 티 없는 웃음을 주는 외조자 모습하며

내조자의 벗들을 위해 딸기나무를 꺾어주는 외조자하며 그들을 에워싼

山水風의 소리가 가슴을 저리게 하는 날이다.

내 어히 이 벗의 양지바르고 바람 좋고 경치 좋은 이 자리에 앉아 감동으로

밀려오는 시 몇 편을 걸고 순간 느꼈던 감동을

벗을 향 해 시 낭송을 하니 가슴이 울고 벗들이 경청하니

천지 사방이 몽유도원이 아니던가.......


우리 이뻐요 / 임 선영


이이고 가시네들 이쁘기도 허지

꽃은 가슴으로 내려앉고

정은 가슴팍으로 흐르는데

주체 못 한 정이 입가에 미소를 만들었네

지집애들 마음은 청춘여

정 주고 싶어 만나고 싶어

수려한 뜰 수놓은 정

우리 이뻐요

자연이 대답하네

그렇고 말고 자네들 참 이쁘니

그 미소가 바로 행복이 로고


오늘 하루 벗들은 이곳에 몸을 기대고 웃음소리 사나사 계곡에

하나 가득하니 망팔의 여인들은 나이를 잊은 듯

계집아이가 되어 자연이 주는 피톤치드를 몸에 휘휘 감고 즐거우니

이 날이 바로 경사로운 날 아니던가.

하늘과 물과 공기와 하루를 즐기는 맛을 재공 하는 벗의 무상의 공덕이

하루를 너무도 빛나게 한다.

고운지고 아름다운 몸짓들이 오늘 하루를 천지풍에 휘말리여 춤을 추니

내 그 속에 앉아 친구들을 바라보며

걷고 보고 느끼는 내가 되었으니 같이 한 그 벗들 또한 그와 같이 참여한

복 많은 여인들이구나.

난 하늘에 대고 " 참으로 감사합니다" 이런 복을 주신 사은이시여

벗들과 잘 지내다 부르시면 지겠습니다.

이렇게 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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