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윈 삶

186. 꽃부리의 이야기 <2025년 3월 30일>

by 임선영

야윈 삶 / 임 선영


낡은 서랍을 열었다

인생은 오르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는 곳이다

그렇게 쓰여 있었다


기억과 꿈은 서로 닮았고

놓치지 않기 위해

쫓아가야 한다고

그렇게 끄적거렸다


떠나지 못하는 회상

쓰잘 떼기 없는 것도 떠도는 곳

공기까지 변해도 기억은 흐른다

뚜벅뚜벅 걷기까지 한다


흐르는 세월은 여전히

야윈 삶 덮게 위로 흐르며

이루지 못한 꿈들 말하지

이젠 찰나 풀다 가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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