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양 한 잔

220. 꽃부리의 이야기 <2015년 7월 25일>

by 임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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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양 한 잔 / 임선영


찬란히 오는 해맞이 보다

고즈 녘이 떠나는 해넘이의 쓸쓸함

서서히 떠나는 한 폭의 풍광

안 갈듯 넘어가는 인생 같아서

해 질 녘 안겨드는 시를 휘여잡고

낙조와 어울려 얼씨구

가슴 꽃망울 툭툭 터진다


서해 비취옥에 등잔불 뛰워 놓으니

남도의 서정 한 방울 똑

석양 한 잔에 떨어지는 소리

수심에 잠겨 옷섶에 떨어지는 설렘

안주삼아 주거니 받거니 하는 외로움

눈길 주던 낙조는 바다 멀리

물 건너 임을 만나 소식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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