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진 자리

236. 꽃부리의 이야기 <2023년 6월 22일>

by 임선영



떨어진 자리 / 임 선영


싹 트고 피어난 터

잘 지켜서 마른날도 견디며

나무에게도 팔자가 있다고

극복해야 할 과제를 푸는 듯

내려준 형벌을 생각하듯

과거에 끄달리지 않고 핀 너

기준과 시선에 끌리지 않고

떨어져 핀 자리

뒤섞이지 않아도

화려하여 눈길 끌지 않아도

네가 가장 많이 이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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