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무

261. 꽃부리의 이야기 < 2023년 6월 21일>

by 임선영


허무/ 임 선영


夏庭에 자욱이 안개 내리니

빈 뜰 밤 깊어 찬 기운 돈다

쓸어내릴 붓 끝의 한 줄기 바람

소나무 몇 그루 없는 뜰 흔들고

사람도 애틋함도 벗어놓은 세월

물 같이 바람 같이 흘러가는데

쏟아 낸 슬픈 만삭 서정 섧구나

어루만지기 조치 서러운 허허로움

정녕 뉜들 그 마음 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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