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7. 꽃부리의 이야기 <2025년 11월 27일>
낙엽 쌓인 길 / 임 선영
지금도 여전히 붉은 꽃
가슴 여전히 붉게 불타고
몸은 따라가지 못하는 잰걸음
머리엔 이팝꽃 곱게 피였으나
어디에 피여도 가슴 설레는
다른 색 하모니의 설렘
세월의 흐름 속에 터득한
멋진 인생의 한 자락
낙엽으로 떨어져도 곱게 핀 꽃
어디에 피여있던 아름다운 꽃
핀 데로 끌어안고 다져진 삶
노랗게 물들인 길을 걸으며
그리운 것도 놓고 가야 할 것도
모두 사라지고 울림만 남아
서리는 아름다운 생과 삶
다 없고 없고 아니고 아니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