丙午年의 시작

302. 꽃부리의 이야기 <2026년 1월 1일>

by 임선영


병오라 붙여져 시작하는

새해 새날 새 시작의 날

태어나 한 조각 뜬구름처럼

이런 삶 저런 삶 구경하며

떠 다니며 무심코 사계로

틔우고 피우고 시들어지고

떠 다니던 뜬구름 소멸되듯

가버릴 한 해 그리고 한 생


본래 실체 없는 그것 부여잡고

좋은 날도 슬픈 날도 견디며
한 해 왔고 또 갈 것이지 않던가

또한 이 몸과 마음도 그러하리니

활짝 올라오는 저 해처럼

무심으로 무착으로 비추이며

시작도 끝도 없는 길의 시작

조물주가 선물 할 복 자리

잘 가지고 쓰다 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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