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여기

312. 꽃부리의 이야기 <2025 년 1월 4일 >

by 임선영


지금 여기 / 임 선영


추억을 열고 페이지 속으로

뚜벅뚜벅 들어가더니

웃음 한 다발 품어 안고

지나온 세월로 그려놓은 풍경

덕으로 꾸며진 만개한 열매들

크고 작은 이야기를 안고 자지러진다


봄바람에 홀리던 그날 같이

화창히 개인 하늘 보며

꿈꾸던 소녀들처럼

개똥도 안 굴러가는데 웃네

한강 물도 따라 웃다 철퍼덕 부딪치고

이팝꽃 머리에 이였는데

자네들 망팔인가


남은 인생 즐기는 웃음소리

멋진 인생 살아온 악기 소리

지금 여기 무르익어 장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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