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언덕

355. 꽃부리의 이야기 < 2023년 6월 23일>

by 임선영



진달래 동산에서

어린 시절 참 아름다웠지

꽃잎 따서 질겅질겅 씹으며

나물 케러 다니던 그 언덕

언덕도 변했고 우리 인생도

고운 사람은 고운 데로

풍운아는 풍운아대로

고생 세월 따라 잊히고

진달래 피듯 활짝 핀 생

그동안 지낸 일 재잘재잘

시 되었다가 그림 되었다가

수다로 얼룩진 남은 세월

글 되고 화선지 수 놓으며

흘러 흘러 무엇이 될까

가고 가서 어느 세상 수 놓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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