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6. 꽃부리의 이야기 <2023년 6월 27일>
묵은 붓 / 仁泉 / 林 仙英
대나무집 떠날 줄 모르던
물려받은 붓
뜨거운 고독 휘몰아친다
고독의 배앓이가 쏟은
하얀 설야에 핀 흰 꽃
이상스러운 미소 청아하다
설 다듬어진 玉手로
내려치는 새파란 붓의 발칙
꿈같고 허깨비 같은
玉 부처의 삶
성난 회오리로 요동치며
물 같고 그림자 같이 핀다
<Giovanni Marradi - Lacrymos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