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7. 꽃부리의 이야기 <2027년 2월 27일>
봄 기지개 / 임 선영
겨우내 무언의 힘으로
굳건히 지켜낸 추위
아름다운 뿌리 덕분이었고
겨울 새벽을 깨우는 것은
고을을 뒤엎은 물안개 덕
온 나무 위로 찾아온
고행 품은 찬란한 아침 해
가지의 삶은 그렇게
시작되고 덕분에 꽃 피워
풍경이 있는 자연을
그리며 봄 기지개 핀다
정지한 듯 보이지만
한 순간도 숨 멈추지 않던
그대여 그대 그리운 그대
수런거리는 나무의 마음
곱게 핀 복사꽃 보이는지요
소리는 사라지고 울림만 남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