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습관이 준 인연

392. 꽃부리의 이야기 <2023년 8월 18일>

by 임선영


젊은 시절 난 나 자신부터 보지 못하고 이상한 습관을 가졌었다.

3살 때 버릇이 80까지 간다더니 정말 그런 듯하다.

지금 80고개를 넘고 나서도 그 습관을 버리지 못했다.

자신을 먼저 보지 못하고 남 먼저 보는 습관이 잘된 것인지 못된 것인지도

모르고 친구를 조용히 거르는 버릇을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다.

젊은 시절에는 친구를 사귈 때 제일 먼저 보는 버릇이 있었다.

친구하고 대화할 때 눈을 서로 보지 않고 눈동자를 이곳저곳으로 굴리는

친구를 보면 나는 늘 이 친구의 말이 진실이 부족하구나., 조심해야겠네 하는

생각을 늘 가지고 경계를 하는 편이었고

어두운 색깔의 얼굴빛을 가진 친구는 왠지 만나면 우울할 것 같아 두어 번 만나면

무슨 핑계를 대도 만나질 않았었다.

그리고 또 서로 대화할 때 목소리가 부드럽지 못하고 강하면 왠지 억샌 사람 같아서

만남에 많은 조심을 늘 하였다. 그러다 보니 난 이 세 가지를 잘 지키려 늘 웃으면서

상대방과 대화 시에는 코미디언처럼 우울한 나날이었음에도 그 자리를 즐겁게 유지하러

늘 노랑 냄비에 계란 하나 풀어 라면을 끓인 걸 사 먹고 놀아도 즐거웠다.

밝은 모습과 밝은 목소리 유쾌한 표정으로 눈을 맞추며 늘 지냈기에 이 처녀가 그리

우울한 생활이었는지를 아무도 모르지 않았을까 지금에 생각해보니 그런 생각이 든다.

어찌하지 못하는 서정의 재주를 독서를 통해 메꾸어 가기 시작하면서

이름있는 분들의 어록을 많이도 읽으면서 벗을 사귀는 습관을 바꾸웠다.

상대방을 만날 때도 아마 많은 역할을 한 것인 느낌이 든다.

늘 누군가를 만나면 그 사람의 태도를 보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약한 상대방을 볼 때 태도가 어떤가를 보게 되는 경우도 있었고

내 볼 때 우월한 모습인데도 수수하고 드러나지 않으려 하며 상대방을 배려하는 모습이

보이면 왠지 믿음이 갔다. 또 만나고 싶어졌다. 진실된 모습으로 다가왔다.

다음은 그 사람의 말투를 늘 새겨 들었다

불안정한 모습으로 잘난 척을 하나 다리를 떨면서 나하고 말하지 않나 눈여겨 보았다.

참 웃으운 가림이었다. 자신은 잘못은 느끼지 못하고 늘 상대방을 보는 습관을

지금에 생각하니 건방지기가 하늘을 찌른듯 하였다.

말소리에 부드러움이 없고 빠르고 소리가 크면 성질이 포악할 것 같은 느낌을

느꼈기 때문이다.

다음은 그 사람이 대화할 때 어떤 습관이 있나를 늘 보게 되었다.

그 사람이 하는 몸짓과 손 발의 놀림을 통해 미래를 볼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습관은 결코 절대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지 않기 대문이다. 습관은 결국 인생을

말해 주는 것으로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 같은 표현이었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 배웠던 습관이 인생을 잘 적응한다는 말을 찰떡같이 믿고 앞으로의

내 생활을 맡길 사람을 찾다가 어머니의 가정교육 이야기를 들으며 눈여겨 보며

만나면서 결정한 사람이 지금의 남편이다.

많은 독서 속에서 얻는 지혜는 결코 틀리지 않아 젊은 사람치고

물질과 외모 따지지 않고 속없이 착해 보이면서 물질 때문에 고생하는 나에게

밝음과 재주꾼의 정신만 가지고 있으면 무엇이든 잘 해결한다는 자신있게 말하는

모습을 대하며 고생하는 내 인생을 잘 책임질것 같은 자신감을 주기도 했다.

은근히 학벌과 직장 속에서 지식과 지혜를 겸비한 것을 주절주절 내뱉는 약간 촌스런 총각을

선택해 따라온 것이 오늘날 잘 선택하는 재주를 부려서 54년의 세월을 큰 고생 하지 않고

큰 물질 부호는 못되였어도 물질보다 더 귀중한 정신과 정을 나누는 가정을 가졌기 때문이다.

내 가졌던 이상한 습관을 이제야 생각하고 둘러보며 난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기에

오늘은 일기로 "꽃부리의 이야기" 테마로 쓰고 그리며 지난 날 들을 회상해 보며

팔순의 늦은 밤을 정리 해 가는 처지가 되였다.

"지금도 쓸 일이 더 남았어 고만 우리 자자"

하는 늙은 남편의 목소리가 지금도 참 고소하니 무슨일여.








작가의 이전글여름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