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3. 꽃부리의 이야기 <2023년 6월 23일>
보리수 / 임 선영
어느 날 맛있는 정담 나누다
둘러본 뜰 어느 구석
난장판으로 떨어져 있던 보리수
인생에서 못다 한 여운
알알이 여물던 꿈 같아서
붓을 들어 그려내니
떨어져 진 열매도
아직도 여물게 달려있는 열매도
귀하고 예쁘기도 하구나
그래 그렇게야
지나고 또 남아있는 인생도
모두 대지와 발맞춘
아름다운 뿌리였지
있어야 할 그 자리에서
아름답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