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려놓은 경지
378. 꽃부리의 이야기 <2020년 7월 10일 >
by
임선영
Mar 21. 2026
그대 그리고 나
마음은 금석 같고
의지는 송죽 같아
변하지 않고 굳으니
심성을 즐기는 素地
욕망을 젊은 물결에 담그고
내려놓은 경지 곱구려
생을 막아서던 시련과 욕망
견디지 않았다면 어찌
그 위에 내려 쬔 오후 햇볕
사랑할 수 있었을까
강 뚝에 드리운 생명 줄
여유로운 지고 아름답구려.
그대는 자연 닮아 묵묵히
머물러 있다 배를 뛰웠네라
걸았던 길 그 위로 내리던 햇살
어쩌면 산다는 것
저 강물과 같은 것이라
추억을 세월 속에 깊이 묻으며
필묵을 벗 삼은 가슴
無心悠悠한 경지
쪽배를 뛰워라 그 가슴에
노인의 남은 추억도
언젠가는 기억도 강물처럼
아득히 멀어져 지려니
모든 것 흘러 보내고 떠나보내면
걸었던 그 길 그 위로
따뜻한 햇살 내려 쬐며
인생무상이 흘러내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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