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5. 꽃부리의 이야기 ㅡ2022년 1월 21일>
100세 시대의 필수품 / 임 선영
도덕이 무너졌다 무너졌다 해도 요즈음 처럼 다가서기 힘들고
가까이 하기 힘든 혈연 지연 인연들이 있을까 하는 생각을 너무 자주도 한다.
시골 한동네를 내집 처럼 드나들며 대문 결지않고 지내던 환경에서
정을 플으며 받으며 자란 우리 세대로선 빨리도 변해가는
시대의 변화에 당황하는 일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이미 혼자 지내는것에 익숙해질만큼
혼자가 일상이 된 세상
큰 집 보다 작은 집이 값이 더 나가는 세상
여럿 자식보다 한 명 낳아서 귀하게 키우는 세상
모든것이 기계치가 되면 바보상자가 되는 세상
식당엘 가도 로보트가 밥을 날라주고 다 먹으면
빈그릇 홀랑 날라가는 과정을 지켜보며 상상의 세계에 파묻히여
게임을 하면서 사는 세상 같다.
단지 부부 만 같이 붙어있고 없으면 못살듯
조금만 움직이면 "자네 어디가나"
하루종일 누워 지내는 모습을 보면
"자네 운동해야 살아 일어나 걷자"
밥하기 싫냐고 행여나 코로나 걸릴까봐 방콕인 시대에
나가서 밥 먹자고 손 잡고 밥 사먹이는 사람 짝꿍 밖에 없다고 사는데
심심하여 테레비를 트니 어느 변호사가 나와서 강의를 한다.
옆지기를 옆에 두고
"나 같이 잠 안잔지 오래 되였지 따로 잔지"
무슨 자랑처럼 하는 소리를 들으면 대단한 일을 한 양
일생 같이 산 사람을 홀대하는 모습이 마냥 슬프단다.
그래놓고 졸혼하자고 온단다. 돈만 가지면 사는 줄 알고....
뭣 땜에 결혼 했는데 젊어서 홀라당 다 이용해서 자식 낳고
살림 장만하며 살다가 나이들어 힘 없어지니 따로 재우고
삼식이라 눈치하고....
조금 잔소리하면 이 나이에 잔소리 듣냐고
짜증짜증내며 문 콕 닫고 자기 방으로 들어가고...
ㅋㅋㅋ~~꼭 나 보고 하는 소리같다.
100세 시대의 완전한 필수품은 남편이 옆에 있냐 없냐가
그 사람의 건강과 서로 소통을 도와주는 제일 첫번째 일이라고....
일생동안 경제에는 눈 길 안 주고 오로지 식구들과 일가들 챙기는 것에만 신경쓴
돈 못버는 예능에 눈길을 주고 여리게 사는 마누라가 무에그리 이쁘다고
그래도 돈 생기면 주먹에 쥐여 주는 사람 남편이고, 이 어려운 시기에도
콧구멍에 바람 쒸워주며 맛있는것 사 주는 사람.....
그 사람이 해 주는것이 가장 쉽고 어렵지 않은 돈이고
편한 생활이라고 열번을 토한다.
모든것이 많이도 무너져 슬프고 힘든 세상
그래도 생각하고 사주고 손 잡아주고 달래주는 옆지기 100세 시대의
꼭 있어야 할 필수품 건강하고 착한 마음으로
나를 지켜주는 감사감사 한 일이로다.
나머지 삶 잘 정리하며 정답게 살다 가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