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 강함이란 무엇인가

43. 꽃부리의 이야기 <2021년 12월 28일>

by 임선영


벽돌을 깨고 일격에 상대를 녹다운시키는 것이 강함의 본질인가?

나는 오늘 강 한것이 무엇인가를 자꾸 생각하게 되는 하루의 일기 앞에 앉아있다.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나보다 강한 사람이 있을 것이고 설사 내가 '최고'로

약 해진다고 해도 나이가 들고 근력이 약해지고 순발력이 떨이지면 스며드는듯한

공격자에게 뻔히 알면서 당하며 그러려니 되며 속으로 삭이고 가는 경우가 있다.

"그걸 알면서도 내주어야 한다" 라는 냉엄한 정글의 법칙이 나에게도 적용된다고

생각할 때마다 내가 추구해야 하는 강함이 란 무엇인가?'라고 자주 반문해 본다.

오랜 시절에 읽었던 '미야무도 무사시'라는 일본 소설이 생각이 난다.

내 기억으로는 소설의 주인공인 '미야무도 무사시'에게는 절대강자를 추구하는 묘한

'카리스마와 집착증'이 있었다. 그리고 자신의 강함을 시험하기 위해서 혹은

상대를 무너뜨리기 위해서 명의인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어린아이를 베고

결투라는 정당성 안에서 많은 살인을 자행하는 주인공에게서 나는 일종의 시원함을

느끼는 희열을 경험 한 적이 있었다.

어린시절 책벌레여서 아버지가 서울에서 붙여주는

어른 책 아이 책 가리지 않고 읽는데 빠진 순한 아이였고

아버지가 신문사에서 버리는 파지 까지도 소포로 붙여주면

일부를 오려서 놓은 칙간(화장실)에서 책되여 파 묻히면

방에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고 지내는 내 어린시절이였다.

부모 안계시던 사촌 언니들에게 무엇이든 내어주고 봐주고 해야

잘 지낼 수 있어서 늘 할머니에게 착하다는 소리를 듣던 나는

또한 부족한 싸움 실력으로 시골에 사나운 아이를 보면 무서워서

도망 다니느라 이것을 극복하기 위해 학교 운동장 놀이에서도 늘

이편이 되였다 저 편이 되었다 하는 왔다리 <일본 말>를 많이 한

나는 어느 면에서는 무조건적인 강함만을

추구하는 '미야무도 무사시'를 부러워했던 모양이다.

그러나 그렇게 하면 할수록, 시간이 가면 갈수록 나의 상대는 나보다 더 강해지는

것만 같았고 나는 노력하면 노력 할 수록 더 당하기만 하는 것 같았다.

천성은 변 할 수가 없어서 모든 면에서 나는 휘어지기보다는 부러지는 것을

선택했었던 것 같았다.

지금도 마음 공부를 한답시고 또 나 보다 강한 남편의 뜻을 잘 따르며

그냥 부서지고 보니 안정된 가정을 이루는듯 하다.

자신도 그 부분이 잘 안되면서도

그런 사람도 있다 하고 볼 수 있을 때 진정 공부의 맛이 난다는 남편의 말처럼

되기가 어디 쉽던가. 이것 빼고 저것 빼면 놀 사람 아무도 없다고....

껄껄껄 웃고 와 왜 그리 못난 사람들이 많아 하고 보고 말면 너는 니 복대로 살고

나는 내 복대로 산다고...... 그것은 허허 그럴 수도 있지 해서 그러려니 해야 한다.

"이 복 많은 사람아" 당신의 현제를 보고 편안 해져라 한다.

그래 그렁저렁 그냥 다 놓아 버린다. 이것이 공부인의 공부법이고 이 모든 것이

인과로 다시 나에게 돌아오는 복이려니 한다.

여기까지가 내가 잘도 잘도 살아가는 또 아무 탈없이 망팔을 바라보고 살아가는

삶의 방법인 듯하다.

마음을 다스리면 다스릴수록 일종의 '명상'에 빠져 들기도 하고 자신의 지난날을

되돌아보게 되기도 하다. 그리고 어느 날 자신이 더 이상 강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 않게 되었다는 사실과 말로도 힘으로도 상대를 굴복시키고 싶다는 마음이

사라졌다는 사실을 알게 되였다.

다행이다. 가깝다고 생각되는 사람을 봐주는 것......

그래 그게 바로 나야.

웃음 속에 알지 못하는 기를 느끼면서 으스스하게 스며들던 몸짓 분위기 느꼈던 말

묘한 기분을 볼 수 있는 마음 통 넓어서 좋고, 은근히 반말을 해대며

치고 받는 모습 보며 분간 할 수 있어 좋고 난 그러지 말아야지 배울 수 있어 좋고

웃을 수 있어서 좋고, 장구치고 북 치고 하는 판에서 그대로 있어보자.

영아!!! 바보처럼 껄껄 웃으며 보고 가자. 이것이 되는 세월되니

그것이 진정 강해짐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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