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일기 0

happy needs

by 새벽의 화영


행복에 대하여 생각이 부쩍 많아진 요즘, 행복일기를 적어보기로 했다.


'행복'이라는 단어는 어쩌면 뻔한 단어이면서도 누구나 가까워지고 싶은 단어가 아닐까.

'순간의 행복'이 모여 '행복한 하루'를 만들고 '행복한 매일'이 모여 '행복한 삶'이 된다는 걸 알면서도 '행복한 삶'이란건 멀게만 느껴진다.


어렸을 때는 평범한 삶에 집착했다. 잔잔한 괴로움이 드리우던 일상에서 벗어나 별 탈 없고 아무 일 없는 그런 하루하루가 평범한 삶이라고 정의하며, 행복조차 사치라고 여겼던 때가 있었다. 그땐 행복은 평범과 다르다고 생각했고 때때로는 행복이 곧 도파민을 일으키는 일련의 행위들이라고 생각했다. 어리숙한 정의를 가져 다붙이면서도 맘속 한편엔 늘 행복을 좇아 살아가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기도 했다. 예를 들면 내 몸에 세긴 네 잎클로버와 같은.

20살 중반즈음 큰 그늘에서 벗어나 혼자 독립하여 살게 되면서 내게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아무 일 없는 그런 하루가 평범한 삶이지는 않음을. 그리고 평범한 삶 속에서도 행복은 늘 있는 것임을.

무언가 꼭 도파인이 팡팡 터지는 그런 중독적인 일이 행복이 되는 것은 아님을.


유독 20대~30대에는 당연히 따라야 할 것만 같은 우리나라 청년들의 프로토콜이 있는 것 같다. 그 프로토콜을 따르지 않으면 이 사회에서 도태되거나 '특이한 사람'이 되곤 한다. '남들과 똑같이 살고 싶지는 않아!' 싶으면서도 조금씩 내가 쫓아가지 못하고 있다고 느낄 때 그림자처럼 쫓아다니는 불안감이 나를 괴롭히던 요즘, '아 요즘 왜 이렇게 불행한 것 같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결코 나는 불행하지만은 않은 사람인데, 행복한 순간은 일상 속에 늘 있는데, 언제부터 이렇게 놓치고 있었을까?

다시금 행복해지기 위해 마인드셋을 하기로 했다.


지금의 내가 시작해야 할 건

내가 어떤 순간을 좋아하고 행복하다고 느끼는지 알아가기.

그리고 그 순간에 행복을 인지하기.


행복을 필요로 할 때 내가 되돌아볼 일기이자

나는 행복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를 담아

부제는 happy needs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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