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센터 가기 싫다

수필, 소설 짓는 여자 홍재

by 홍재숙

요양센터는 노인 노치원이다. 치매 등급을 받은 노인들이 다니는 학원이다. 매일 집 앞까지 센터 차가 태우러 온다. 기사분도 칠십은 됨직한 노인이다. 9시쯤 전화벨 소리를 신호로 현관문까지 모시러 온다'. 노인이 노인을 부축하면서 등교를 도와준다.

치매에도 등급이 있다. 하루 종일 운무가 가득 찬 노인, 안개가 흐릿하게 감싼 노인, 기억의 신호등이 깜박거리는 노인 등이 한 교실에 모여 케어받고 있다. 기억의 날씨가 그다지 변덕스럽지 않은 편인 어머님은 자주 결석 하신다. 호되게 앓는 날이나 힘에 부치는 날에는 침대와 종일 친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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