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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메레오 May 27. 2022

성공하고 꿈을 찾으면 안 되는 것인가? - 1

1. 모든 시도를 해봤음에도 실패했던 이유. 노오력이 부족해서? 아니다.

  태어나서 한 번도 가지 못해봤던 초행길을 나서는 당신이라면, 당신은 어떤 일부터하겠는가?

 표지판보기? 사람에게 길 물어보기? 이제 세상이 바뀌었으니 폰에 검색을 하려나. 아니면 주변에 하나씩 있는 무식한 친구처럼 우선 발부터 떼고 보려나..

 그러면 이번에는 성공이라는 초행길을 나서는 당신이라면 어떤 일부터 하겠는가? 성공이 쉬운 일들? 유행하는 사업거리? 아니면 본 받을만한 멘토를 결정하려나. 그것도 아니면 주변에 하나씩 있는 무모한 친구처럼 우선 아무거나 시작부터 하려나?


 이번 내용은 '당신이 성공을 해야할 때 가장 먼저해야 할 일'이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은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을 모르기 때문에 실패한다. 증거는 있다. 마음은 아프지만 당신이 그 증거다. 당신은 아마도 거의 모든 방법을 동원해봤다. 미라클모닝을 보고 새벽 5시에 일어나기를 다짐하거나 오늘부터는 무한한 사랑을 주기로 해봤다거나 하는 것이다. 어쩌면 멘토같은 사람을 만나 당신은 그를 따라하려고도 노력했을 것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당신과 맞는 방법은 찾기 어려웠을 것이다.


 성공을 하고 싶어서 이미 성공한 사람을 만나고, 물어보고 또 똑같이 따라해도 왜 얼마가지 못했던걸까? 절대 실패하지 않을 사업거리도 왜 누군가는 꼭 실패했었을까? 그건 당신이라는 사람은 그들과 다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당신이란 계절이 그들의 계절과는 다르기 때문이다. 여기서 꼭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다르다'는 것이지 '틀렸다'라는 말이 아니다.


 한 마디로 당신의 계절은 다르다.


 누군가는 봄처럼 인생을 살아왔다. 그런 사람에게는 화사하게 펴고 있는 꽃을 바라보는 것. 그 아름다움을 찰칵이는 카메라로 감성을 담아내는 것이 성공이다. 그런데 누군가 인생은 참 장마같다. 항상 비만 내린다. 화사한 꽃을 보고 감탄하고 싶은데 그 꽃들도 이미 지고 있다. 찰칵이는 카메라도 없다. 심지어는 울쩍이는 마음을 터놓을 곳 없어 혼자가 된 것만 같다. 내가 웃으면 세상이 웃고, 내가 울면 나 혼자만 운다던데 말이다.

 그런 사람에게 봄처럼 인생을 살아온 사람이 성공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준다 치자. 자기는 아름답게 피고지는 꽃을 사진에 담아서 성공했으니 당신도 그렇게 하라고 한다. 어떤가? 성공할 수 있을까? 꽃도 졌는데. 카메라도 없는데. 마음마저 울쩍이는데.


 다시 말하지만 사람은 저마다의 계절이 있다.


 지구가 생겨난 이례에 한 번도 같았던 적 없는 날씨처럼 당신이라는 계절은 한 번도 같았던 적 없는 특별한 계절이다. 당신이 못 났다거나 잘못해서 실패하고 있다는 말이 아니다. 그저 당신이라는 계절을 바라보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나라는 계절을 마주보는 것. 다소 두렵더라도 마주하는 것. 수수하게 마주하는 것. 꾸미지 않는 것. 그것이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이다. 그러면 이제 책을 읽고 있는 당신에게 묻겠다.


 '당신이란 계절은 무엇인가?'


 꽃 펴는 봄? 따뜻한 여름? 선선한 가을? 시원한 겨울? 아니면 끝없는 장마?

 당신이라는 계절은 무엇인가? 그렇게 있지만 말고 책을 덮고 생각해보라. 자꾸 읽지만 말고 책을 덮어보라. 이제 정말 화면을 끄고 생각해보라. 제발 눈을 감고 생각해보라. 내 책이 당신에게 읽혀지는 것보다 천배만배는 더 중요한 일이다.

 당신이라는 계절은 어떤 계절인가?


 나의 계절은 장마와 같았다. 가정폭력으로 얼룩져서 몸과 마음이 아프지 않은 날이 없었다. 성격마저도 괴랄해서 친구들과 싸우기가 일쑤였다. 그런 내가 10만원으로 1억을 모으게 되었던 건, 나라는 계절을 정확하게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이었다. 누군가에게는 작은 1억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내게 1억은 성공으로 향하는 한 발자국이었다. 1억을 가능케한 것은 나라는 계절을 이해했을 때였다. 누구의 방법도 따라하지 않고 나를 지긋이 보는 순간이었다. 나의 인생이 꽃 펴는 봄과 같지 않다는 것을 마주한 순간이었다. 마음이 엄청 아팠던 순간이었다. 꽃 펴는 것을 찍을 수 없는 계절임을 알게 되었던 순간이었다. 아니, 사실은 메말랐던 대지에 물을 줄 수 있음을 알게된 순간이었다.


 그렇다. 나는 장마였다. 나라는 계절이 그랬다. 감정이 마르는 사람을 적셔주는 계절이었다. 장마라는 내 역할이 그랬다. 교통사고가 난 듯 텅!하고 부딪히는 감정이 들었던 나를 마주했던 날. 그 날이 시작이었다. 나라는 계절을 느꼈던 날이다. 꿈이 없다는 것을 알았던 날, 차라리 성공부터 해보자고 다짐했던 날이다.


 그러면 이제 당신에게 묻겠다. 당신이란 사람은 어떤 계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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