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되지 않는 시대에 사랑을 상상했다

사랑을 상상하는게 죄는 아니지..찌질한것일 뿐

by Way Maker

요즘, 일이 손에 잘 잡히지 않는다.
기획서를 써야 하고, 누군가에겐 강의도 해야 하고,
나는 내 삶을 움직이는 톱니바퀴 중 하나로 기능해야 하는데—
이상하게 자꾸 멈춰 선다.

몇 주 전, 아주 잠깐 스쳐간 사람이 있었다.
어쩌다 알게 된 그녀는 나보다 한참 어린 나이였고, 나와 비슷한 일을 하고 있었고,
내가 만든 기획서를 흥미롭게 받아보던 사람이었다.

우리는 오래 이야기하지 않았다.
대화도 몇 번, 전화도 몇번, 그 뒤로는 흐릿한 메시지 몇 개.
그런데 이상하게, 그녀와의 ‘짧은 연결감’이 마음속에 오래 남았다.


사람이란 존재는 참 이상하다.
긴 시간을 공유해도 아무것도 안 남는 관계가 있고,
단 몇 마디만으로도 가슴 어딘가를 흔드는 사람이 있다.

내가 그녀를 좋아했는지는 모르겠다. 물론 많이 예뻣다.
다만, 그녀와 연결되어 있는 동안만큼은 외로움이 덜했다.
그녀가 보내온 한 장의 사진,
가끔 오던 말줄임표 가득한 메시지조차
그날의 허무함을 잠시나마 덜어줬다.

뭐 예뻤으니까.

그리고 그 자리는 생각보다 크고 깊었나보다

이제 정리해야하는데

"나는 지금 이 감정을 도대체 어디에 내려놔야 할까?"라는 생각이 든다.

무슨 욕망도, 욕심도 아니었다. 그저... 누군가와 이어지고 싶었다.
“연결되고 싶다”는 감정 하나였던거 같은데 뭐 사랑까진 아니었지만 그냥 랑데뷰 정도는

할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으니 기대 였던거 같기도하다.


그러나, 사랑을 상상하게 만드는 순간은 분명 존재했었다.
그 상상 하나로 나는 며칠을 살았고,
그 상상이 끝나자 다시 공허가 시작되었다.

그래서 글이라도 남겨본다.
내 마음에 ‘내가 괜찮다고 말해주는 나’를 다시 만나기 위해서.

지금 이 글을 읽는 당신에게도
혹시 그런 사람이 있었을까.
긴 인연은 아니었지만,
마음이 기억하는 누군가.

그 사람이 떠났다면,

�️ 마무리 문구:

담배도 없네요, 달도 쓸쓸하네요 저 같은 사랑 시작한 사람 혹 있다면
도망쳐요


keyword
작가의 이전글남자 철들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