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서 제일 쓸데없는 녀석
이 세상에서 제일 쓸모없는 녀석
"물욕"
인간은 참 간사한 것일까
아니면 적응의 동물인 것일까
오랫동안 갈망하고,
오랫동안 추구하고,
오랫동안 꿈꿔왔던,
물건을 내 손에 넣는 순간
행복할 줄만 알았는데,
내 인생은 완벽할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
그게 전혀 아니더라.
목표를 설정하고,
나의 삶의 지속적인 원동력이 되고,
내가 두 발로 뛰게 만드는 이유가 된다면 좋겠지만.
내 그릇이 작은 건가
오히려 그와 반대로,
허무함이 밀려오고,
현타가 파도처럼 밀려온다.
소유하고 싶던 간절함이
고스란히 만족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었지만, 생각보다 흔치 않다.
인생의 목표가 명사가 되면
안 된다는 말이
문득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