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워치 보정
자의로 스마트 워치 같은 걸 사는 사람이 아니다.
신기술의 맞닥뜨림을 당혹해한다.(새로 배우는 게 싫다)
디지털 세계에의 진입을 미루고 미루고 미룬다.
또한 자주 하는 타령에 돈타령이 있는데, 그냥 최소한의 유지라고 보이는 생활비 감당하기도 어려우니 물건 사는 일, 특히 고가의 장비는 고장 나거나 엄청난 계기가 있기 전에는 잘 사지 않는다.(쓰레기를 적게 만들려는 마음도 있다. 하나라도 덜 쓰고 죽으려고 한다.)
늘 그렇듯이, 빌드업하는데 수고가 길다.
어쩌다 스마트워치가 생겼다. 누군가 1+1으로 생겼는데, 주변 사람들은 이미 다 워치가 있다며, 내게 주었다.
여기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나는 아이폰 유저인데, 이 워치랑 연동이 안되었다. 선물로 준 사람의 성의를 생각해서 핸드폰을 안드로이드 폰으로 바꾸었다.(다음에는 *발 유발 보급폰의 문제에 대한 글을 쓰겠다)
스마트 워치를 적극 써야겠다고 생각한 건, 혈압측정 기능이 있는 거였다. 나는 꽤 일찍 고혈압을 판정받고 약을 복용 중인데, 한 달에 한번 의사에게 가면, 요즘 혈압은 재느냐 잘 관리가 되고 있느냐고 물으시는데, 잘 측정하지 않고 있었다. 워치로는 있는 자리에서 측정하면 되기 때문에 편리했다.
매일 아침 혈압계로 측정하는 번거로움에서 벗어났는데도 한 달에 한번 보정기간은 금방 돌아온다. 워치로 하는 혈압측정도 잘 안 하게 되는데, (차분히 앉아 그런 것도 안 하고 난 뭘 하고 사는 사람인가 회의가 가끔 든다)
보정을 해야 하는 때가 오면, 아 또 한 달쯤이 지났구나(28일쯤 되는 거 같다)랑 요즘은 혈압 측정도 잘 안 하는 구나라는 자각이 든다.
오늘, 지금 보정을 하고 있다. 약도 꼬박 먹고 그다지 스트레스받는 일 없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요즘 혈압이 높다. 결론은 늘 한결같다, 체중감량이 필요하다. 나의 모든 건강지표의 개선점은 역시 체중감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