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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개의 카드를 가지고 있는가

돈타령-돌려막기

by 인유당

한 달에 한번 있는 정기휴일이 왜 꼭 걸리는 거야...라는 노래가 있지만, 한 달에 한 번은 금방 돌아온다.


한 달에 한번 돌아오는 깜짝 놀라는 날은 또 하나, 카드 결제일이다. 카드마다 결제일을 다르게 설정해 놓았더니 한 달에 두세 번 놀란다. 그리고 후불교통카드들.... 또 돈타령이지만 결국 돈과 결부된 날이다.



핸드폰을 바꾸려고 상담을 갔더니만, 특정카드를 30만 원 혹은 50만 원 이상을 쓰면 할인을 해주고.....라는 설명이 있었다. 그건 안 돼요. 제가 한 달에 카드값을 30만 원 이상을 안 써요....

이러면 굉장히 아끼고 절약하는 사람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그게 아니다. 지역화폐로 연결된 카드를 주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7%~10%까지 적립금이 쌓이니 어찌 사용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아끼며 사는 것 같고, 늘 머릿속으로 이리저리 계산하는 듯한데, 지급받는 생활비만으로는 늘 적자다.


가계부를 적어보라고 했다. 하다못해 엑셀표로 살피면 의외의 곳에 의외의 돈을 쓰며, 그 금액이 꽤 크다고 했다. 무슨 말인지 알겠다. 그래서 못쓰겠다. 나는 내가 어디에 돈을 많이 쓰는지, 매일매일 사 먹는 야채와 과일, 그냥 지나치지 않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들르는 마트에서 사는 소소한 것들이 모이면 얼마나 큰돈일지 안다.



지급받는 생활비는 통장의 숫자로 스치기만 할 뿐.... 늘 부족해서 저쪽 통장 목돈에서 조금씩 조금씩 끌어다가 메꾸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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