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지역 택배비 별도는 차치하고(이 이야기는 다음에)
인간은 값싼 화석연료를 당연한 것으로 취한다. 양수기에서 고기 냉동고에 이르는 모든 것에 동력을 공급하는 데 석유를 사용한다. 화학 탱크에서 비료를 합성하는 공장에서는 천연가스를 쓴다. 화석연료가 알맞은 가격에 안정적으로 공급되지 않는다면 우리는 대도시에서 소비되는 어마어마한 양의 식료품을 키우고 냉장 냉동할 수 없다. 값싼 에너지는 우리가 60억 명이 넘는 인구를 쉽게 부양할 수 있었던 이유이다. 에너지가 사라지면 수십억 인구 역시 사라질 것이다.
현대 식품 제국을 지탱하는 네 가지 중요한 가정 중 하나를 착각할 수는 있다. 하지만 네 가지 모두를 착각한다면 그것은 단순한 실수가 아니다. 진실을 부러 무시하는 것에 가깝다 31p.『음식의 제국』. 에번 D. G. 프레이저, 앤드루 리마스 (지은이), 유영훈 (옮긴이) 알에이치코리아(RHK) 2012-11-23
가스, 석유를 쓰는 게 덜 나쁠까, 전기를 쓰는 게 덜 나쁠까.
제주도는 생활물가가 높은 편이라고 합니다. 일단 육지에서 건너오는 모든 물건들에 운송료가 붙어서인지 물건값이 비싸고, 야채가 많이 재배되지만 그렇다고 싼 것 같지도 않고.... 그저 귤을 돈 안 주고 먹는다는 거 정도?(그것도 귤 안 좋아하면 그다지 매력 없는 일이네요. 그렇다고 저도 뭐 귤을 밥대신 먹어 끼니를 때우고 손이 노랗게 되도록 까먹고 그렇지는 않습니다. 하루 한두 개가 고작이죠.)
취사용 가스비가 엄청 비쌉니다. 이게 지역별로 나뉘어 있어, 말하자면 독점인 구조여서 더욱 그런 거 같습니다. 혼자 겨우 밥이나 하고(거의 밖에서 사 먹습니다.) 국이나 데우는 수준인데도..... 육지에서 4인가족이 매일 밥하고 국하고 하던 때보다 많이 냅니다.
난방용 경유, 취사용 가스는 제주도 물가이고
전기는 전국요금이어서인지 전기요금이 싸게 느껴져
가전제품을 많이 사용하게 되었습니다.(이러다가 전기밥솥을 장만할지도....)
찬바람 불며 가까이할 난방용품들..... 전기장판 켜고, 이 공기 데우는 기구를 빨갛게 물들이고....
이렇게 겨울을 나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