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꿈이 있었으면 좋겠다.
이상한 취미생활이다. 길티플레져 같은 거.
한때 입시 관련영상을 많이 봤다. 수시, 정시 입시에 대한 정보를 많이 모을 때였는데, 그때 라이프코드와 대성마이맥의 '엄근진상'을 주로 봤다. 거의 엄근진상 팬이었는데, 윤도형선생님의 팬이 됐다. 나는 그런 식의 차갑고 냉정하고 단호박 같은 사람들을 좋아한다. 나의 다른 면을 가진 사람들에게 조언 듣고 상처받는다. 그리고는 그 닿을 수 없는 경지,' 사람들에게 연연하지 않음'을 부러워했다.
이상한 취미생활이다. 책도 깊이 있는 것보다 '자기 계발서 혹은 자기 개발서를 좋아한다. ~~ 하는 법처럼 기술을 알려주는, 당장 생활에 도움이 되는 것들을 좋아한다. 앞에 쓴 것처럼 그런 건 깊이가 없어, 베이스를 만드는데 도움이 되지 않아. 모래 위에 지은 집 같은 거야라고 생각하지만 생각일 뿐, 역시 그런 책에 끌린다.
책을 많이 읽으면 교양이 쌓이고 생각이 깊어질 것 같지만, 비판 없이 나의 생각만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이런 자세라면 책은 읽으나 마나다.
그러다가 내가 대학원을 들어오고 나서, 점차 그런 수험생 동기부여영상을 덜 보게 되니 점차 알고리즘도 그런 것들의 추천이 적어져 한동안 멀리하게 되었다.
발표 잘하는 법, 리포트 잘 쓰는 법, PPT 효율적으로 만드는 법 등을 좀 보는 게 요즘 그런 분야 유튭 보는 목록이었다.
어쩌다, 다시 미미미누 채널의 올어바웃입시를 보게 되었다. 입시, 고등학생 20대 초반의 N수생들에게는 그것이 인생의 전부이므로 입시상담이라고는 하지만 난 그것이 인생상담으로 느껴진다. 그래서.... 또.... 방학하고 조금 여유가 주어진 시간에 다시 동기부여영상에 빠져들었다.
메모도 꼭 한다. 다이어리에 그런 곳에서 들은 주옥같은 명언을 놓칠까 받아 적는다. 플레이시간보다 몇 배의 시간을 더 들여서 보지만, 실질적으로 써놓은 그 명언들을 다시 들여다보며 되새기지는 않는다. 그 말들을 놓치면 무슨 일이라도 생길 듯 적어두지만 그뿐. 그냥 노트하는 걸 좋아하는 건가 싶다.
다시 동기부여영상에 빠져 든다. 어딘가에서 자기 개발서에 몰두하는 사람들의 결핍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본인 스스로를 뭔가 자기계발이 필요한 부족한 존재로 여긴다는 거다. 요즘 유행하는 말로 자존감이 낮은 사람인 거다. 그래, 인정이다. 대학원 원서를 쓸 때 적당히 붙을 만한 곳을 쓰니까, 주변에서 상위대학에 원서를 써라, 너는 스스로를 너무 낮춰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는 충고를 많이 들었다. (믿고 싶고, 믿을 수 있지만 마음속으로는 나 자신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다) 한병철은 피로사회에서 현대인의 병이라고 한 '자기 착취'현상에 고개를 끄덕이지만 놓여날 수가 없다.
어제오늘 2024년의 끝인데, 뭔가 2025년 새해를 계획해야 하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몇 개의 동기부여영상을 봤다. 그렇게 다이어리에 써본 말들. 기록으로 남긴다. 그리고 몇 년 전에 봤는데 인상 깊고, 올 겨울방학에 실행해보고 싶어 다시 찾아본 [김교수의 세 가지] 채널의 18시간 몰입공부에 관해 기록으로 남긴다.
1. -----------------------------
장시간 공부집중법-하루에 10시간 심지어는 18시간까지
10시간 공부. 9to 6-> 8 시간 + 밤에 2시간.
2주일 동안 4번씩, 8일간, 18시간 몰입공부하는 경험.
여러분들은 언제라도 필요할 때 스스로의 힘으로 몰입이 가능한 사람으로 변화
경험: 독서실 오후 1시에 간다. 밤새우고 아침 7시에 집에 들어와서 아침 먹고 잠만 자고 12시에 일어나서 다시 밥 먹고 씻고 다시 독서실.=-> 그렇게 3개월. 그럼 10시간 이상 18시간 공부 가능.
그때 한국사 관련 핵심전공서적 20권 + 논문 60여 편 봤음. 3개월 동안 공부한 모든 논문들, 저서의 내용들이 무의식에서 튀어나오는 경험: 자부, 나 자신을 믿을 수 있고,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
미치잖아요, 호기심, 성취감이 쌓인다 +인내심
방법: 1. 타이머 쓰면서 시간관리하기. 40분(20분 휴식), 45분(15분 휴식)
휴식시간에는 이동, 몸을 움직여라
2. 시간별로 구체적인 목표정하기
목표는 구체적, 메모하겠다. 문제 20개를 풀겠다. 자료를 30개를 찾아 초록 읽고 15개로 추리겠다 등
40분 공부하고 마지막 5분은 되뇐다.
3. 공부한 것을 되뇌며 성취감 느끼기
이틀째 사흘째가 힘들다. 멍해도 계속 공부를 해나가다 보면 나흘째 되는 날부터는 몸이 적응한다.
2.-------------------올어바웃 입시
3 수생 사연
3수를 하느냐 마느냐의 선택지. 자기가 선택하고 왔기 때문이다. 자기가 뭔가 가지고 있는 걸 버리고 왔잖아요. 단계적으로 목표를 세워왔고 그게 다 현실화가 잘 됐는데 인생은 로그함수기 때문에 지금부터가 제일 어려워요. 삼수는 완전히 다른 게임이다. 지금까지 했던 걸 다시 한번 더 하는 게 아니다.
타인과 연결된 사람->망상이다. 군중 송의 고독.
나는 고민 있는 때 '사람'으로 해결하지 않는다. 왜? 내 고민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거든. 내가 해결해야지 누가 해결을 해.
지금부터 해야 할 도전의 무게를 얼마나 잘 인지하고 있는지를, 지금부터가 가장 어려울 겁니다.
'못한다'이런 얘기는 절대 아니고 차원이 다른 어떤 벽이 있을 건데 이 벽을 넘을 수 있느냐 없느냐는 전적으로 본인 하기 나름.
외롭네 마네 사소한 것들. 그럴 계기가 아니라는 거죠. 지금 상황이.
길어지는 건 다 이유가 있거든. 결과에 상관없이 무조건. 차원이 다른 벽을 경험하게 될 거다.
무엇을 생각하든 그것보다는 더 어렵다.
가치가 있겠느냐는 질문. ->가치는 본인이 부여하는 거다.
행동하지 않는 게 과연 꿈일까.
--------
본인의 자신감이 사실 되게 중요하거든요.
내가 할 수 있을까 자기 자신에게 의심을 가지는 순간 되는 것도 안 돼요.
최소한 남들이 다 의심을 해도 나 자신은 의심이 없어야 되거든.
그래도 될까 말까 한 거라고.
3. ----------------------뉴욕털게
책상 앞에는 앉으면 일을 못하겠어요.
1. 일이 너무 거대해서
아주 작은 내게 도움이 되는 일 하나를 반복하는 겁니다. 내가 해결해야 할 일을 보면 못 움직인다. 너무 크기 때문에. 그때는 나를 봐요. 내 하루를 보세요. 내 삶도 보지 마 내 하루만 봐.
아침 9시부터 9시 30분까지 나는 영어단어를 외우겠다. 아주 심플한 거 아주 쉬운 거. 하루 30분만. 나머지 시간을 놀아버려요. 열심을 만들어 낼 거야. 열심을 만들어내는 방법이 뭐냐->반복
열심히 하고자 하는 마음이 그 시간을 만들어내는 게아니고 꿈을 버리라고요. 미래를 생각하지 말고 꿈 X, 목표 X, 내가 해야 될 일 X. 내가 계속 인생을 회피하고 도망가고 내가 해야 될 일 안 하고 계속 미루고. 내가 살아나야 되는 거예요/ 현실인정. 내가 형편없는 상태인 걸 인정.
수용적인 태도.
우리는 언제 왜 미루는가 < 내발등에 불 지르기>
1. 오늘 하루의 가치를 명확히 느낄 수 없을 때, 미룬다.
2. 왜 하루가 하잘것없게 느껴질까.
3. 그럼 언제부터 하루의 가치가 피부로 느껴지는가
4. 발상의 전환
첫날부터 33.3%, 아예 처음 3일에 다한다.
똑같이 저퀄, 똑같이 빡세, 똑같이 3일, 아예 마감을 앞으로 당겨서 첫 3일에 다 해버린다.
미루는 사람들은 환상에 빠진다. 그것도 알아봐서 채우고 저것도 노력해서 채우고 퀄리티를 엄청 높게 할 거야. 이 프로젝트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들 미니멀한데 에센셜 한 것들을 금방 파악하게 돼.
환상의 세계에 빠지기보다는 일을 끝내는 위주로 생각하게 되고 끝내는 위주를 생각한다.
하루의 가치를 33.3% 이상으로 유지해 주는 것.
항상 3일짜리 프로젝트라고 생각한다. 환상의 나라 x,
4.--------- 또모, 교수님, 입시생위장 동영상. 레이첸
사람들이 항상 묻는 게 " 어떻게 덜 긴장할 수 있을까요?"
What's your tip for managing nervousness?
다들 무대에 올랐을 때 긴장하는 거 싫잖아요. 저는 그에 대한 대답은 하나라고 생각해요. 그냥 연습하는 거밖에 없어요. 근데 사람들 앞에서 연주하는 거죠. 그게 바로 제가 토닉 앱을 쓰는 이유예요.
마지막에 사람들 앞에서 연주할 때 어떻게 달라지는지. 긴장 관리도 실력.
핵생과 프로의 가장 큰 차이점은 스스로 규칙을 만들기 시작할 때 나타난다는 것을요. When you start to make your own rules. 모든 룰을 알고 있지만 그걸 어떻게 응용하고 자시스타일대로 표현하냐의 차이인 것 같아요. 마치 새로운 것을 시도할 수 있도록 본인 스스로 허락하는 것처럼 말이죠.
계속연습하면 좋은 일이 있을 거야.
Keep at it. Kwwp practicing. Thias is going to be really great for you.
*Motivation
어떠한 목적이나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향하도록 자신의 동기를 자극하는 것. 심리학적으로 외적동기에 해당하는 자신감보다는, 내적동기에 해당하는 자존감을 자극하는 문장들이 몇 배는 동기를 더 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무 위키 '동기부여' 항목
*길티 플레저는 영어 길티(Guilty·죄책감이 드는)와 플레저(Pleasure·즐거움)를 합성한 신조어이며, 어떤 일을 할 때 죄책감·죄의식을 느끼지만, 또 동시에 엄청난 쾌락을 만끽하는 심리를 말한다.
죄책감을 느낀다는 게 꼭 나쁜 짓을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 범죄는 아니지만 남에게 밝히기 부끄러운 취향을 가졌다거나 하는 것도 길티 플레저로 지칭하기도 하며 후자가 일반적으로 통하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