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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생 공부하기-좋아하는 일에도 돈은 필요해

등록금은 얼마?

by 인유당

끊임없는 돈타령.


대학원생입니다. 공부를 하는 직업, 책을 봐도 되는 직업입니다. 내 이름으로 된 신분을 갖는다는 기쁨, 내가 주체적으로 시간을 배분하여 살아가는 게 즐겁습니다.

대학원생은 뭘 하느냐. 이과 계통의 실험실에서 지내는 대학원생은 다를지도 모르겠습니다. 문과(문송합니다) 대학원생은 이렇게 생각하면 설명이 쉽습니다. 담당 교수님과 고급 북클럽을 한다, 책에 대해 읽고 토론을 한다.


무슨 일이든 명과 암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문과계통을 공부하는 대학원생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낮은지. 얼마나 사회적인 처우가 형편없는지, 얼마나 많은 개인적 희생 속에서 공부를 하는지 등등을 이야기하기에는 제 전공공부도 바쁩니다(얼마나 바쁜지 공부도 제대로 못하고 있습니다).


여타의 다른 직업들인 직장인은 피곤하다, 바쁘다고 하면 이해를 받습니다. 일해서 돈 버는 일은 힘듦을 인정받습니다. 대학원생은 공부와 연구가 일입니다. 그런데, '니가 좋아서 하는 거잖아'라며 꽤나 이기적인 취급을 받습니다. 내 돈 들여서 학교 다니고 수업 듣고 공부가 힘든데도....'니가 좋아서 택한 거잖아....'라고 합니다. 철저하게 개인의 일로 책임을 맡습니다. 좋아서 하는 일도 힘은 듭니다. 돈도 못법니다(직장과 병행하는 슈퍼능력자는 있지만 나는 아니다). 그리고 내가 학교를 다니며 공부를 한다고 갑자기 우리집은 부잣집이 됩니다. (공부는 돈 있는 사람이나 하는 거라는 사회적 인식, 유한마담의 돈놀이 취급)


리얼 등록금 현황입니다. 제가 이곳을 다니는 아주 큰 이유는 국립대라 등록금이 저렴해서입니다.

좋아하는 일을 하는 데도 돈은 필요합니다. 돈이 많아 여유가 있으면 사람도 넉넉해집니다.


곳간에서 인심난다. 그 외 가급성시, 다다익선, 부즉다사....


* 가급성시(家給成市): 넉넉한 살림으로 인정을 베풀어 문전이 성시를 이룸

* 다다익선(多多益善): 재물을 유익하게 쓴다면 많을수록 좋다.

* 부즉다사(富卽多事): 재물이 많으면 할 일도 많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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