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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틈숲섬 Nov 20. 2022

틈-No.38

소중한 것들은 대개 보이지 않는것들이다

' 소중한 것들은 대개 보이지 않는 것들이다.' 프레드릭이 모은 것은 햇살, 색깔, 이야기



나도 일하고 있어. 난 춥고 어두운 겨울날들을 위해 햇살을 모으는 중이야.

색깔을 모으고 있어. 겨울엔 온통 잿빛이잖아.

난 지금 이야기를 모으고 있어. 기나긴 겨울엔 얘깃거리가 동이 나잖아.

들쥐들은, 햇살과 색깔과 이야기를 모은다고 했던 프레드릭의 말이 생각났습니다.

들쥐들은 박수를 치며 감탄을 했습니다. "프레드릭, 넌 시인이야!"(프레드릭,레오 리오니,시공주니어)


보이지않는 것, 향기... 서점에 가서 책은 안사고 향초를 샀다. 육지집에 있는 물건은 그것이 '우리집에 금송아지 있어'같은 거지만 선뜻 살수가 없다. 집에 있는데...집에 있는데.... 양키캔들 큰jar....가 있는데, 아직 가지고 오지 못한 것일뿐 여기서 고가의 물건을 살수가 없어. 유리여서 가지고 오기 조심스럽기도 하지만, 챙겼다가 번번히 더 급해보이는 물건들에게 밀렸다.


향기로운 생활을 위해, 스프레이형, 태우는 향, 디퓨저 등등이 있지만....향초는 또 향초만의 남다름이....

어제 서점 '유화당'에서 책은 안사고 향초를 골랐다. 어떤 걸 살까 망설이다가 넘버 38, 시나몬향...태우지않고 초의 향만 맡아서는 그향을 가늠하기 어려워...지금 그 서점에서 태우고 있는 no.38로.....

그리하여 빗소리와 음악이 가득한 (비오는 날은 첼로지~) 방안에 향기를 더했다. 향기로운 추억 한자락 만드는 중.


 향기로 공간을 채우는 일, 내가 좋아하는 향기를 덧입히는 일은 마음에 윤기를 더해준다. 덜 빡빡하고 덜 팍팍하게 시간을 보내게 해준다.


 당장 깔별로 다 갖추러 달려갈 태세.


#유화당 #향초 #프레드릭 #햇살색깔이야기 #향기로운추억 #서귀포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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