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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생 공부하기-생활비

남들은 돈을 얼마나 쓰는 걸까

by 인유당

예민한 부분이고 궁금하다

요즘은 인터넷 카페 등에서 자신의 수입과 지출내역을 공개하는 경우가 많아

타인의 삶을 엿보는 일이 쉬워졌다.

그러나, 내가 한참 돈을 벌고 쓰고 육아와 살림에 전념하던 시절, 남들의 삶은 궁금하기만 할 뿐 그 궁금증을 해소할 방법이 없었다. 애들을 영어유치원이나 놀이학교 등 비싼 교육비의 교육기관에 보내고, 남편과 아내 각각 한 대씩 차(그것도 중형, 외제차)를 굴리고, 애들을 과목마다 학원에 보내고.... 그러면서 궁색하지 않은 차림새까지 유지하는... 그러나 나랑 같은 아파트단지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자금조달처와 그 규모가 궁금했다.


(아파트 문화. 우리나라 특유의 문제점이기도 하고 뭔가를 파악하기 쉬운 부분이기도 하다. 아파트 단지별로 어느 정도 계층, 수입규모 등의 추측이 가능하다. 서울 요지에 50평대를 사는 사람과 외곽의 소형평수에 사는 사람은 아무래도 경제적인 지위가 조금 다르지 않겠는가.)


돈은 중요하다. 돈이 행복의 필요조건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의 안정감을 주지 못하면, 그 외의 다른 것들에 나쁜 영향을 주기 쉽다.


공부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공부 그 자체보다도 공부를 계속하게 하는 요인으로 그것을 둘러싼 환경과 상황이야기도 하려 한다. 어쩌면 '공부'보다 그것을 유지하게 하는 상황적 요건이 더 중요할 수도 있다.


오늘은 김박사넷이라는 곳에서 질문자와 댓글 단 사람들이 제시한 금액을 기준으로 남들의 생활비 규모를 짐작해 본다.

댓글 단 사람들이 자기 기분에 맞추어서 제시한 금액이니, 어디까지나 참고일 뿐이지만, 나는 도움이 많이 되었다.


질문자. 1160.(식비가 1천만 원은 되는 것 같다고 함)

1. 월세 50, 생활비 60(1년 1200)

2. 월세 빼고 150

3. 하루 2만 원도 빠듯(식비, 야식, 커피)

4. 한 달에 월세 빼고 200

5. 4400

6. 월세 빼고 200~250

7. 전세, 생활비는 150

8.. 공짜밥+2~30, 커피 30 = 식비 50, 월 80

9. 솔로, 부모님 집에 얹혀살고, 학교에서 점심 하루 1만 원 정도, 1년에 300~400


10건의 사례지만, 공통점이 없어 보이지만.... 그래도 남들의 소비규모를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생활비 아끼는 방법에 대해 유튭에 방법론 성공론도 많다. 정보가 없어서 문제가 아니라 많아서 정보취합이 어렵다.


나도 월세(정확히는 연세, 1년에 한 번 1년 치 사용료를 선납한다), 식비.

약간 내가 손대야 할 부분이 식비인데 밥을 해 먹으면 사 먹는 것보다 절약+건강을 기대한다만 난 과일이나 비싼 식재료를 주저 없이 사기 때문에 혼자 살지만 장 보는 종류와 규모가 크다. 그리고 과일.... 을 좋아하고 몇 가지씩 갖춰먹고 싶어 한다. 요즘 제철과일인 딸기가 꽤 비싸다. 1만 원이 넘는데 그거 사면 아껴먹어도 이틀밖에 못 먹는다. 그래도 먹고 싶은 걸 안 참는다.


대학원생인데 교재구입비 책 구입비에 대한 언급이 없다. 난 한 달에 20만 원 이상 책구입비에 사용한다. 그리고 외부 강의나 수업료. 인강 등 배우고 싶은 것이 있으면 유료강의도 많이 듣는다.

여기에 들어가는 돈이 만만치 않다.


아껴봐야 한 달에 5만 원 정도일 거 같고(허리띠를 졸라봐야) 쓰는 돈은 목돈이다.


뭘 줄이고 뭘 아껴야 할까.


돈 없다 타령만 하지 말고, 어디에 얼마큼 쓰고 있는지 객관적인 자료의 축적(가계부 쓰기)을 해야 하는데....

데이터 없는 막연함으로 불만만 가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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