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이란 무엇인가
글을 읽고 그 뜻을 밝히는 독서 방법이다. 강독의 방법으로 수업을 하는 과목을 통칭하기도 한다. 주로 공부나 연구를 목적으로 책을 읽을 때 활용한다. 예를 들어 ‘논어 강독’이라고 하면 독자가 《논어》를 문장의 의미를 탐구하면서 읽는 것을 의미하거나, 《논어》 내용의 뜻을 파악하며 함께 공부하는 수업을 의미하기도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강독 [講讀]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옛날 생각이 나는지. 돌아가면서 교과서를 읽었던 시절. 그때는 왜 그렇게 공부하는지 모르고.... 조용히 눈으로만 읽기를 바랐었다. 강독이란 방법이었다.
이 수업은 그렇게 이루어진다. 책을 한 문단씩 돌아가며 소리 내어 읽는다. 한 문단의 내용을 교수님이 설명하고 학생들은 질문을 하기도 하고 그 내용에 대해 말하기도 한다. 자율적이다. 오늘은 첫 한문단을 읽고는 장장 1시간 동안 질문과 답이 이어졌다. 교수님이 오늘 수업을 마치시며 오늘 진도를 많이 못 나갔다며 이러다가는 이 책 한 학기 더 해야 하는 거 아닌가 싶다는 말씀을 하셨다. 강독 수업은 좋은데, 이렇게 진도가 더디면 난 무척 답답하다. 나는 주마간산이라도 일단 진도 팍팍 나가며 전체적인 개요를 알아야 세부사항이 눈에 들어오는 타입인데, 이렇게 부분을 깊게 물고 늘어지면....... 힘들다.
초등도덕교육방법론이란 수업이다. 수강신청을 할까 말까 망설이다 정식으로 수업을 듣는 것을 놓쳤다(?). 철학의 기초를 다질 수 있을 거란 기대로 청강을 한다. 실라버스(수업계획서)를 확인하니 수업 교재가 박이문의 [철학이란 무엇인가]이길래 청강이라도 할 수 있기를 희망했다.
강독이란 방법이 옛날 중고등학교 다닐 때는 싫었다. 특히 영어교과서 읽기 같은 것. 그러나 소리 내어 책을 읽는 건 꽤 효과적인 학습법이며, 깊이 있는 수업이 가능하다. 여러 교수님들이 여러 방법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이끄신다. 특히 이번학기에는 발표가 많다. 내 의견이나 주장을 여러 사람 앞에서 조리 있게 말하는 훈련은 독립연구자에게 꼭 필요한 활동이라는 것을 안 이후, 많이 발표하려고 한다.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으며, 뭐든 연습이 필요하다.
전공을 깊이 들어가니, 나의 부족함만 보이고, 분명 시간을 들여 꼼꼼히 공부해야 할 것은 많으니 하여간 부담백배다. 그냥 맘 편하게 즐겁게만 공부를 할 수가 없다. 천천히 하면 된다고 여유를 부리면 좋으련만 급한 성격상 그러지도 못한다. 스트레스만땅, 부담백배이지만 바로 느낄 수 없는 나의 학습정도에 화만 난다.(아, 마음자세를 바꿔야하는데)
결국, 내가 예습을 해가야 한다는 결론에 다다르며, 나만 힘들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