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생 공부하기-산 책, 생긴 책

by 인유당

제일 씬나는 게 책 얘기. 책 내용 이야기 아니고 내가 책 산 이야기. 책을 구한 이야기. 책을 받은 이야기. 책을 고른 이야기. 그리고 인터넷 서점에서 더불어 주문한 굿즈이야기.


6월에 산 책들이다. 6월에는 다른 달에 비해 책을 적게 샀다. 내게 2025년 6월은 무엇일까.... 가장 바빴던 한 달? 기말 텀페이퍼가 그렇게도 많은 시간과 고민이 되는 건지 몰랐고(나는 석사과정을 너무 물로 보냈구나), 한꺼번에 일이 몰리면 우선순위, 시간의 배분 등을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 비로소 겪은 달이었다.


또 말하지만, 나는 6월에 기말 텀페이커 2개와 논문 1편을 완성해서 학술지에 투고했다. 그러니까 세 개의 각각 다른 소논문이 뺑글뺑글 머리에서 돌아가고 있었다.


그러느라, 사야 할 책을 고르고 주문하는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해 책구입을 못했다.

(박사과정 들어가고부터는 계속 '못했다' '못했다' '못했다'의 연속이다)


면면을 보자. 내가 왜 이 책들을 샀는지 설명.... 나의 기록.... 나를 위하여, 나 하나만을 위하여....


박석, 하루 5분의 멈춤. 중고책구입은 '절판'이어서 일 경우가 많다. 기말 텀페이퍼에 명상에 대한 부분을 넣으려고 급히 구입. 도서관에 명상책이 많은데 지도교수님의 명상 관련 논문에 참고도서가 이거였다(근데 도서관에 없다). 지도교수의 논문을 참고하는 건, 늘 옳다....

역사책 읽는 집 지금 당장 알고 싶은 역사책 29, 라조기 탕수육. 역사책 읽는 집이란 팟캐스트가 있다. 2013년부터 해오고 있으니 꽤 역사가 긴 책 팟캐스트다. 고퀄이다. 꼭 역사책에 한정해서 생각하지 않고, 세상과 책을 바라보는 태도에서 보이는 품격이 있다.

한라산 인문학. 책이 흔한 게 문제다. 제주에 관한 책은 흔하면서도 귀하다. 저자 중 하나인 임재영박사(과 선배이면서 강의를 나오는 교수님이시다)님이 주신 책. 사인도 요청해서 받았다. 박사과정생에게 주는 팁은 "공부는 체력!"이라고.(울트라 마라톤을 하시며, 2년 만에 박사학위를 초고속으로 획득하신 전설의 선배님이다.)

지능의 기원. 맥스 베넷. 북클럽을 유료로 결제했다.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PDF파일로 만들었다. 내가 7월에는 떠도는 인생인데, 이 책 536쪽, 하드커버, 750 그램은 내게 부담스러운 부피감을 주기에... 노트북, 핸드폰 등 어디에서나 접근할 수 있도록 파일로 만들었는데... 읽다 보니 책을 앞으로 뒤로 종이책 훌훌을 해야겠기에, 두고두고 보게 될 거 같아 종이책을 또 별도로 구입을 했다.

리틀 포레스트 2. 만화책. 내게 힐링을 주는 책. 음식에 대한 생각을 하게 하는 동력이 되는 책. (하루 5분의 멈춤을 살 수 있는 알라딘 중고 우주점에서 고른 책. 2만 원 이상을 사야 무료배송) 동명의 영화 일본판, 한국판의 재료가 된 책.

우아하게 랍스터를 먹는 법. 절판이라면 끌리는 나. 미식가를 유혹하는 음식 교양사전이라는 부제도 한몫. 음식 관련책은 구해서 보는 편. 이러면서 항상 '음식'연구 안 하고 다른 건 없을까..... 를 생각한다는. 사람은 자기가 잘할 수 있는 거 말고, 결핍에 더 끌리는 이유가 뭘까.

경험의 멸종. 이동진의 파이아키아 이번 달 추천 도서. 추천 전, 책이 나오자마자 장바구니에 넣어놓기는 했었다. 부제는 "기술이 경험을 대체하는 시대, 인간은 계속 인간일 수 있을까". 아마 인간이 계속 인간일 수 있을까...라는 말에 끌려서였을 것이다. 사실 음식연구를 하는 이유가, 음식을 만들고 먹는 게 인간의 조건, 인간의 정체성, 주체성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해서일 것이다. 그러니까 나는 인간의 조건에 관심이 있다. 그리고 인간을 인간일 수 있게 하는 게 윤리라고 생각하며, 그래서 내가 공부하고 싶은 건 '음식윤리'이다.

양자물리학은 신의 주사위 놀이인가. 양자물리학 열심히 공부하고 계신 지도교수님의 방학 추천 도서이다. 일단 샀다. 그리 두껍지 않지만 내용도 두껍지 않은지는 두고 볼 일이다.

우주심과 정신물리학. 다음 학기 수업 중 교재로 예고된 책. 이것도 PDF를 만들까 하다가 역시 수업교재는 실물책이 최고기에. 물리적인 만짐과 경험이 중요하다.

공자 가어 1,2. 역시 다음 학기 수업 중 교재로 예고된 책. 글을 쓰기만 해도 한숨부터 나오네.... 내가 얼마나 이해하며 읽어낼지 힘겨움도 예고. 2학기 수업에서 심도 있는 토론을 위해 방학 중에 사서를 다 읽고 오면 좋겠다고 교수님은 희망사항을 말씀하심. 그러다가 많이 양보하셔서 사서 중 '논어'는 꼭 읽고 오면 좋겠다고 살짝 양보하심.


그리고 고른 알라딘 굿즈는 클립 독서등과 스티키 북마크. 집 조명에 문제가 좀 있다. 밝다. 밝고 어둡고의 구분이 없는 조명시설. 스탠드가 필요하기에 가볍게 접근해 봤다.(사은품이니까)

스티키 북마크. 많이 필요하다. 2800원인데, 2천 원 할인쿠폰을 사용하기 위해 매번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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