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가 고민인가요
지도교수를 만나 면담을 하는 가장 큰 목적은
본인의 연구와 논문에 관련해서이다.
조금 더 확장하면 학교생활 전반에 대한 상담까지 확장된다.
오늘, 소논문을 의논하고는
요즘 내가 느끼는 학업에 대한 어려움을 꺼내놓았다.
학습량, 내 역량에 대한 의심, 그리하여 무기력과 약간의 우울을 겪고 있다고 말씀드렸다.
우리 지도교수님은 '칭찬으로 고래도 춤추데 하는' 타입이시다.
교수님과 이야기하고 나면 못할 게 없고, 하면 된다는 핑크빛 꿈을 꾸게 된다.
내 문제가 나만의 문제가 아니라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이 되어 문제가 평평해지고
칙칙한 나의 기분이 핑크빛의 샤방샤방이 된다.
교수님의 능력이랄까, 아우라랄까......
긍정에너지 뿜뿜이다.
그렇게 나의 우울과 무기력과 처참함이
그래도 내가 할만한 것들이라고 느껴진다.
나의 힘듦이 [논문주제 부재]라고 하셨다.
어서 논문주제를 잡자고, 방향을 잡으면 뭘 해야 할지 알게 되고
집중하게 되고
그럼 다른 곳은 보지 않게 된다고 헤매지 않게 된다고 하셨다.
아는 이야기다.
원론적인 이야기다.
그러나 고민을 말하고
교수님이 이야기를 해주시면
위안이 된다.
좋은 관계다.
좋은 교수님을 만났다.
다시 같은 이야기에 이른다.
나만 잘하면 된다.
내가 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