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생 공부하기-아피찻퐁 위라세타쿤

by 인유당

추석, 설 등 명절에는 고향 부모님댁에 간다.

당일 전후로....2,3일 정도를 머문다.

시댁은 위치가 좋아서 수목원과 시립미술관, 예술의 전당을 걸어갈 수 있다.

부지런만 떨면 얼마든지 즐길 수 있다.


이번 명절, 시댁에 온 첫날에는 점심에 '마오타이'주를 마셨더니 취해서 낮잠을 잤다.

(역시 낮술의 힘이란 놀랍다. 애미애비도 몰라볼 만한 위력, 금방 취해서 좋기는 하다)

낮잠을 자고 일어나 저녁밥을 차리면서 자며 보낸 시간이 아깝게 느껴졌다.


내일은 시립미술관에 가야지, 휴무일 체크, 어떤 전시를 하나.....검색을 했다.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특별전을 한다. [메모리아]의 감독이다. 이 분이 미술도 하시나? 궁금했다.


아피찻퐁 위라세타쿤을 알게 된 건 [생태학적 관점에서 바라본 아피찻퐁 위라세타쿨의 <메모리아>연구]라는 민지연(2022)의 석사학위논문을 통해서였다. 신유물론을 적용한 논문을 검색하다가 찾았다. 내 논문의 방향성을 찾지 못해 어떤 분야가 되었건 간에, 적용사례를 찾았던 것 같다. 거기에다가 아마 나는 '생태학적'인 방향성을 갖고 싶어하는 것 같다.

========본 연구는 아피찻퐁 위라세타쿨(Apichatpong Weerasethakul)의 <메모리아>에 드러난 생태학적 관점에 대한 연구이다. <메모리아>가 가지고 있는 비인간적 전회(non-humanturn)의 특성과 에코시네마, 그리고 그 배경에 있는 생태학적 흐름에 대해 알아보려 한다. 연구는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 첫째, 예술가로서의 위라세타쿨의 삶과 세계관과 <메모리아>를 시간성을 기반으로 분석하고 슬로우시네마, 에코시네마라는 개념을 통해 정리하려 한다. 이러한 영화가 관객에게 끼치는 영향력은 정동 이론을 활용해서 알아본다. 둘째, <메모리아>가 가지고 있는 생태학적 균열 지점을 비인간 생명체, 사운드, 프레임이라는 3가지 범주로 나누고, <메모리아>라는 예시를 통해 에코시네마의 특성에 대해서 알아본다. 셋째, 앞서 살펴본 <메모리아>의 균열 지점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생태학적 입장을 사회문화적 흐름에서부터 정리한다. 마지막으로 결론 및 시사점을 통해 영화와 에코시네마, 나아가 시간을 기반으로 한 미디어가 가지는 가치와 가능성을 언급하며 연구를 정리한다. -민지연(2022)의 논문 초록 중에서



[메모리아] 개봉도 놓쳤고,그 해 연말 메가박스에서 진행한 시네마리플레이 행사에서 볼 기회도 놓쳤다. 이 영화의 가치를 조금 늦게 알았다. 그래서 부랴부랴 유료로 다운받아서 보았고, 역시나 이해하기 어려웠다. 해석의 여지도 분분했다. 돌에 기억이 담긴 이야기, 쿵쿵 하는 사운드....틸다 스윈튼의 몽환적인 연기 정도가 기억에 남는다.


영화를 좋아하는데, 누군가의 설명이나 해석을 들어야 좀 알듯하다. 그래서 영화관련 유튜브 등을 내 활동중 많이 보는데, 사랑하고 시간 쏟는 것에 비해, 많이만 볼 뿐, 영화보는 실력이 안 는다. 아쉽다. 취미일 뿐 밥벌이가 아니니 괜찮다....하지만....잘 보고 잘 듣고 잘 기억하고 싶다. 욕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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