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오늘은 금요일이 아니고 토요일인가
10월 초 연휴가 길었다. 긴 연휴에 어떻게든 마음잡아보려 도서관에 앉아
풀고 있는 문제집 위에 학습일을 쓰는데
쓰고 나서 실제 달력을 펴보고는 놀란다.
잘못 썼다. 어제 날짜다.
내 하루가 어딘가로 날아갔다는 아까운 생각이 들었다.
학교다니며 좋은 건 요일감각이 생기는 것.
매일매일 그 날이 그 날 같고(평온한 생활이 좋다는 의미가 아니다)
올해가 몇년인지도 잘 모르고, 큰 차이없고 그런 날들을 지내다가
학교에 다니면서부터 시간표에 따라 움직이며 요일감각이 삶의 리듬처럼 느껴져서 좋다.
리듬감있게 춤추듯이 살아진다.
금, 토, 일이 주말이며 수업이 없는 요일이라 선물 3종세트를 받는 느낌이다.
뭘 해도 깊고 밀도 있게 할 수 있다.
책 한권을 정해서 깊게 읽어도 되고
글이건 논문이건 집중해서 할 수 있다.
한동안 주로 영어공부를 했었다.
3일이면.....못할 게 없다.
그런데, 토요일 아침에 아, 왜 오늘이 금요일이 아니고 토요일인거지 하며 아쉬울 때가 있다. 금요일을 알차게 보내지 못했을 때이다.
요즘 유행어로 '충만하게' 보내지 못했을 때.
지난 하루에 대한 후회